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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열띤 회의, 밤엔 한강투어…'블레저' 관광 성지로 떠오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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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기자I 2026.07.15 06:33:14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행사 연계
1.5만 명 참가자 대상 프로그램 운영
만족도·재방문 유도 모두 잡으며 흥행

서울시 블레저(Bleisure)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행사 참가자들. 인공지능(AI)·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인 행사엔 외국인 1만 4000여 명 포함 총 1만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블레저(Bleisure)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행사 참가자들. 인공지능(AI)·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인 행사엔 외국인 1만 4000여 명 포함 총 1만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사진=서울시)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다음엔 와이프와 함께 오기로 했습니다.”

지난 9일 삼성동 코엑스 ‘국제머신러닝학회 학술대회’(ICML) 현장에서 만난 판야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일년 중 언제가 서울 여행을 즐기기 가장 좋은지 물으며 이렇게 말했다. 코엑스 일대 사진을 보고 부러워하는 와이프를 달래주기 위해 서울 여행을 약속했다는 그는 코엑스와 봉은사 워킹 투어에 이어 한강버스·한강야경 투어도 예약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판 교수는 이어 “다양한 도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했지만 블레저 프로그램 이용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식적인 출장 일정 중 여행 기분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ICML 행사 현장에서 선보인 ‘블레저’(Bleisure) 관광 프로그램에 나흘간 215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수만 놓고 보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행사 비공식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공식 안내나 공지가 없었던 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등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라는 게 관광·마이스 업계의 평가다. 국제행사 참가자 대상 팝업 마케팅을 통해 그동안 개발한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의 대중성과 시장성 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흘간 팝업 형태로 운영한 홍보관엔 800명에 가까운 행사 참가자가 방문, 블레저 관광 등 서울 여행 관련 450건이 넘는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마이스정책팀 관계자는 “블레저 프로그램 참가자가 서울 재방문 의향을 밝혔다”며 “프로그램 만족도도 평균 4.5점 이상(5점 만점)으로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6일부터 9일까지 '국제머신러닝학회 학술대회'(ICML)가 열린 삼성동 코엑스에서 운영한 '서울 관광 홍보관'을 찾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서울 블레저(Bleisure)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6일부터 9일까지 '국제머신러닝학회 학술대회'(ICML)가 열린 삼성동 코엑스에서 운영한 '서울 관광 홍보관'을 찾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서울 블레저(Bleisure)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비즈니스 목적 등 업무 관련 출장과 휴양, 레저 등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블레저’(Bleisure)는 서울시가 고부가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 중인 분야다. 서울시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행사장인 코엑스 1층에 홍보관을 꾸리고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코엑스·봉은사 일대 워킹 투어, 전통시장과 사찰, 박물관 등을 엮은 도심 투어, 한강버스와 한강야경 등 야간 투어 등 8개 코스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ICML은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행사다. 매년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행사엔 세계 각지에서 AI·머신러닝 연구자와 개발자,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1만 편이 넘는 최신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처음 한국에서 개최된 올해 43회 행사엔 해외 참가자 1만 4000여 명 포함 총 1만 5000여 명이 참가, 역대 가장 많은 2만 4000편에 가까운 논문이 공개됐다.

서울시 마이스정책팀 관계자는 “홍보관 방문객,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 참가자 대상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0%가 7일간 행사기간 중 최대 3일 이상 여가 활동을 즐긴다고 응답했다”며 “도시 명소, 역사·문화 유적, 미식 등 설문을 통해 드러난 비즈니스 출장객 성향을 반영해 블레저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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