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역사상 최초 여성 흑인 4성장군 탄생

김유성 기자I 2014.01.07 14:32:5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흑인 4성 장군이 탄생한다.

미 해군 기관지 네이비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해군 본부 작전·기획·전략 담당 참모차장인 미셸 하워드(53·사진) 중장이 온갖 편견을 이겨내고 4성 장군 진급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의회에 인준을 요청했다. 하워드가 승진하면 육군의 앤 던우디 전 군수사령관과 재닛 울펜바거 공군 군수사령관에 이어 세 번째 여성 4성 장성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흑인 여성으로서는 전군을 통틀어 처음이다.

콜로라도 주 오로라에서 공군 하사관 딸로 태어난 그는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후 임관해 31년간 해상과 육상 근무에서 리더십 발휘했다.
미셸 하워드 미 해군 참모차장
그의 동료들은 ‘여성 군인은 비전투 보직에나 어울린다’는 편견을 하워드가 과감히 깼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임관후 첫 근무지가 잠수함을 정비하는 잠수모함이었지만 항공모함 ‘렉싱턴’호 전출을 자원했다. 해군 장교로 힘든 함정 근무가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미 해군 제2 원정타격군(ESG) 사령관 겸 제 151 합동기동함대 사령관으로 취임해 인도양을 무대로한 소말리아 해적 소탕 작전을 지휘했다.

그 해 4월 8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Maersk Alabama)’호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강단있는 리더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작전은 후에 영화로도 제작됐다.

돈 윈터 전 미 해군 장관은 “하워드는 탁월한 역량의 군인”이라며 “그는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존경받는 장교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며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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