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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며 “민의의 전당이어야할 국회 본회의장은 여과 없이 분출되는 야유와 비난의 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못난 정치 앞에서 다수 국민은 질책마저 놓아버린 것 같다”며 “저는 답이 준비되지 않았다. 스스로 돌아보고 자문하면서 정치개혁과 민생의 문제에 역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눈 앞에 마주한 정치 현실을 뚫고나갈 결기도 부족했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스스로 멈추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또 “정치 복원의 길을 제가 비켜서는 것으로 내겠다”며 “분풀이가 아닌 이성으로 하는 대화, 당파적 투쟁에 앞서 민생을 위한 인내, 타협으로 만드는 사회적 합의에 앞장설 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웠으면 한다. 민주당이 그런 인재를 발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초선인 최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내 22대 총선 불출마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에는 김민기 의원과 임종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 전에는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초선), 우상호(4선), 김진표(5선·국회의장), 박병석(6선) 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