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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와 해수부는 영해기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23년 전남 신안군 가거도를 시작으로 매년 영해기점 유인섬(7개) 중 1개 섬을 ‘올해의 섬’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 부안군 상왕등도를 지정한 바 있다.
영해기점은 국토 최외곽에 위치해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양관할권 외측 한계를 결정하는 시작점에 해당한다. 해양영토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국방·안보·생태·환경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매우 큰 곳이며, 우리나라 23개 영해기점 중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유인섬은 총 7개다.
유인섬 7곳은 △어청도(전북 군산) △상왕등도(전북 부안) △횡도(전남 영광) △홍도(전남 신안) △가거도(전남 신안) △여서도(전남 완도) △거문도(전남 여수)다.
7개 영해기점 유인섬 중 아직 올해의 섬으로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 섬도 2029년까지 올해의 섬으로 순차 지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달 17일부터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는 행안부는 앞으로 여서도 등 43개 국토외곽 먼섬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국토외곽 먼섬에는 영해기점 유인섬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도로·접안시설 확충, 소득 증대 및 관광 활성화 등 주민생활 개선에 필요한 사항들을 ‘국토외곽 먼섬 종합발전계획(2026~2030년)’에 담아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김명진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정부는 ‘무인도서 종합관리계획’에 따라 우리나라 2918개 무인도서와 주변해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영토의 관리 강화를 위해 영해기점 무인도서 특별관리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홍석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군사·안보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영해기점 섬의 가치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영해기점 섬에 살고 계신 주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원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