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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전 후보는 부산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공약 전면에 걸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을 수도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해수부와 HMM, SK해운 등 해운사 부산 이전을 이끌어낸 실적도 있다.
전 후보가 생각하는 해양수도 건설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동남투자공사 설립이다. 그는“50조 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가지는 동남투자공사를 조속히 설립해 해양·물류 산업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와 자금을 공급하고 부산의 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북극 항로 시대에 대비해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리조선소를 짓고,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아가 “(동남투자공사는) 울산·창원 국가산업단지까지 확장해 대한민국 수출의 핵심 축인 제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해운·물류·제조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전체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도 강조했다.
전 후보는 같은 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함께 행정연합, 즉 부울경 메가시티를 복원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부산·울산·경남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행정연합을 추진했으나 2022년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가 교체되며 무산됐다.
전 후보는 “메가시티의 강점은 속도와 실효성이다. 협의만으로도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며 “기존 지자체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교통·산업·물류 등 필요한 분야부터 즉시 공동 대응이 가능하고 그만큼 정부 예산 지원의 공백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를 공동으로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다음은 전 후보와의 일문일답.
-한동안 부산은 ‘노인과 바다’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과 청년인구 유출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박형준 시장의 책임은 어떻게 보나.
△시정 평가는 부산 시민의 삶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5년은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었다는 냉정한 평가가 있는 게 현실이다. 박형준 시장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부산이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과 구체적 비전, 전략적 목표가 없었던 점은 분명한 한계로 남는다.
하루 평균 36명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은 전국 2위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률은 7년 연속 꼴찌다. 성과 없는 시정이 누적되고 축적된, 부산의 뼈아픈 자화상이다. 부산의 오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어느 방향을 향해서 갈 것인가’가 먼저 정해져야 정책과 예산의 우선순위가 바로 서고, 시민의 에너지를 모아낼 수 있다.
시민들은 박형준 시장이 재임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그 간극을 내가 메우고자 한다. 실적과 성과로 이미 준비된 50대의 유능함을 통해 부산의 방향을 확실히 설정하고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
-해양수도 부산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해양수산부와 HMM 등이 부산으로 이전하며 그 기반은 마련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양수도의 비전을 발전시킬 계획인가.
△‘해양수도 부산’은 선언이 아니라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나에겐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을 위해 설계해 온 ‘4종 세트’가 있다. 부산에 해양과 관련한 행정, 사법, 기업, 금융 기능을 집적화시켜서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다.
행정 기능인 해양수산부는 이미 이전시켰다. 사법 기능을 담당하는 해사전문법원은 2028년 부산에 개청할 예정이다.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본사 이전에 이어 HMM 본사도 부산 이전에 노사가 합의했다.
이제 남은 것은 금융이다. 50조 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가지는 ‘동남투자공사’를 조속히 설립하여 해양·물류 산업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와 자금을 공급하고, 부산의 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행정이 길을 닦고, 사법이 질서를 세우며,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금융이 기름을 붓는 것. 이 4대 축을 신속히 완성해 부산이 해양수도로 기능하는 기초를 세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50조원 규모 동남투자공사 설립을 공약했는데 구상하고 있는 전략 투자 분야는 무엇인가.
△동남투자공사는 지역을 살리는 국부펀드이자 정책금융기관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출자해 자본금 약 3조 원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통상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15배 정도 적용하면 약 50조 원에 달하는 투자 재원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
50조 원은 단순한 분산 지원이 아니라, 부산의 산업 구조를 바꾸는 대형 전략 사업에 집중 투자된다.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리조선소를 짓고,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대형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되어 부산 경제의 판을 바꾸는 거대한 동력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 투자 구조는 부산에 머무르지 않고 울산·창원 국가산업단지까지 확장해 대한민국 수출의 핵심 축인 제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해운·물류·제조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전체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함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복원을 선언했다. 야당이 공약한 행정통합보다 메가시티 복원이 더 지역 실정에 맞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울경 메가시티는 3개 시도지사의 의지만 있다면 즉시 출범시켜 작동시킬 수 있다. 메가시티의 강점은 속도와 실효성이다. 협의만으로도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 기존 지자체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교통·산업·물류 등 필요한 분야부터 즉시 공동 대응이 가능하고, 그만큼 정부 예산 지원의 공백도 사라진다.
반면 행정통합은 실질적인 권한 이양에 초점을 맞춘다. 중앙정부가 독점해온 주요 인허가권과 관리권을 지역으로 대폭 가져오고 통합특별시가 조례를 통해 조직과 정원을 자율적으로 설계하는 등 독자적인 입법권을 행사한다. 지방정부의 권한이 확대되는 장점은 있지만, 제도 설계와 법적 절차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과제다. 나는 당선되면 부울경 메가시티 협의기구를 구성해 연합을 발족시키고, 그 연합을 통해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겠다.
-민주당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영한 새로운 특별법 입법을 예고했다. 기존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는 어떤 내용이 달라지는 건가.
△부울경 메가시티는 한 차례 추진되다가 중단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특별법은 정권이나 정치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해양수도 부산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실을 수 있는 법안으로 보완하도록 하겠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메가시티가 중단된 이후 부산 단일 도시 중심으로 추진된 대체재 성격의 법안이다. 특히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서 참패한 후 윤석열 정부와 박형준 시장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산 시민에게 보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별법이 발의된 것이다. 이제는 보다 근본적으로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내가 구상해온 해양수도 부산, 해양수도권 조성과 동떨어진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다. 큰 견지에서 목적과 비전이 같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권 조성에 함께 발맞춰 나가겠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시 복원하고 대규모 재정을 확보해 초광역 협력 사업을 본격화하겠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를 공동으로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목표보다 6년 늦춰졌다. 적기 개항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 건가.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초석을 마련하는 ‘가덕도신공항법’을 민주당 주도로 발의해 통과시켰다. 또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도 국무회의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넘어 조기 개항을 위한 다각적 방안 모색을 지시하며 추진 동력을 유지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말기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까지 확정하면서 조기 개항의 불씨를 당겼다.
안타까운 것은 윤석열 정부와 박형준 시정에 들어서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의 가장 기본적인 공사 입찰마저 네 차례나 유찰됐다는 점이다. 특별법 통과 이후 3년이 지나서야 수의계약으로 사업자가 정해졌지만, 그마저도 2023년 계약이 최종 파기되면서 신공항 건설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결국 재입찰 절차를 거쳐 이재명 정부인 올해 3월에 다시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이제야 사업이 정상화의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사업자 입찰이 지연된 만큼 공항 개항까지의 시간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기 개항을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정부도 가덕도신공항 부지의 연약지반 안정화 과정에서 지반 계측을 수시로 시행하고, 안정화가 조기에 마무리되면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역시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정상화에 힘쓰고, 개항이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 끝까지 챙기겠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연초보다 박형준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부산시장 선거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선거다. 내가 부산에서 내리 세 번을 떨어지고 지금은 내리 세 번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는데, 여섯 번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편하게 치른 적이 없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다.
전략은 분명하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다. 나는 해양수산부 장관 5개월 만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마무리했고,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본사 이전에 이어 국내 1위, 세계 8위의 해운 대기업인 HMM 본사 이전까지 노사 합의를 끌어내며 실행력을 분명히 보여줬다.
쉽지 않은 선거지만, 그럼에도 내 뒤에는 부산의 미래를 위해 전재수에게 기대를 보내주는 시민들이 있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끝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