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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반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책 페이지에 ‘꺼져’ ‘빨갱이 X끼야’ 등의 문구가 붉은 글씨로 적힌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최근 소 작가가 윤 대통령 지지층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리자, 이에 반발하는 세력이 소 작가의 책을 구매해 낙서를 한 뒤 반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라며 “훼손이 안 됐더라도 재판매는 독자 기망행위라 판단, 나는 출판사에 손실을 보존해 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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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덩달아 판매는 반토막이 났고 문자를 보내온 출판사를 제외하고 내 작품을 출판한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내란 비판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한 출판사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를 보면 출판사 측은 “작가님 계엄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었고 처음으로 반품도 들어왔다. 2030 독자층이 이탈한 것 같다”면서 “작가님 발언은 우리도 지지하고 있고 우리는 버티면 되지만 작가님 가족분께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소 작가는 “이기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다 대중을 모시는 직업 아니냐”며 “옳은 소리 당당하게 외치고 싶다. 부끄러운 펜으로 대중을 기망하기 싫다”면서 출판사 상황이 어렵다면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출판사 측은 “작가님의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 작가님의 소신 있는 행동과 생각이 오롯이 작품에도 전해지기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예정대로 인세는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균’,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 소설가이자 극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