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수석은 '현역 의대생' 추정...표준점수 기준

김혜선 기자I 2024.12.08 22:15:46

휴학 의대생 ''수능 침공'' 현실화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표준점수 기준 수석은 현역 의대생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증원 이슈로 대거 휴학을 한 의대생의 ‘수능 침공’이 현실화됐다는 해석이다.

서울 시내 한 의대 입시 학원 모습.(사진=뉴시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양대 의예과 학생인 단대부고(단국대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 졸업생 김모씨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총합 424점을 받았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11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같은 만점이라도 다른 학생들이 어려워한 시험을 선택했다면 표준 점수가 높아진다. 표준점수는 전체 응시자 평균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상대적으로 보여주는 점수다. 더 어려운 과목을 골라 선택하고 답을 맞췄다면, 표준점수 최고점도 높아진다.

김씨는 선택 과목으로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골랐으며 과학탐구 영역에선 지구과학1과 화학2를 응시했다. 이 과목들을 선택하고 만점을 받으면 이과생이 올해 수능에서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오게 되는데, 김씨가 만점을 받은 것이다.

교육계에서 떠돌던 ‘N수생 강세’ 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의대 증원 논의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N수생 강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은 졸업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108.6점)이 고3 재학생(95.8점)보다 12.8점 높았다. 수학에서도 N수생의 표준점수 평균(108.2점)이 고3(96.1점)보다 12.1점 높았다.

2025학년도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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