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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늘밤 1분기 인도량 발표…트럼프 취임후 첫 성적표

방성훈 기자I 2025.04.02 09:58:34

反머스크 시위 영향 확인할 수 있는 첫 지표 ''주목''
전문가 전망치는 전년比 증가·감소 엇갈려
"상당수가 추정치 하향…예상보다 더 나쁠수도"
"새 ''모델Y'' 생산 증가 기대와 오너 리스크 상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의 실적인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발 속에 공개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생-샤몽에서 테슬라 충전소가 방화로 불탄 모습. (사진=AFP)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2일 오전 9시(한국시간 2일 밤 10시)에 올해 1분기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데이터업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는 평균 39만 3000대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추정치는 39만 34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8만 6810대와 비교하면 각각 1.6%, 0.9%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49만 5570대와 비교하면 20.7%, 21.2% 줄어든 규모다.

반면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인도량이 35만 5000~36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6.9~8.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티펠의 스티븐 젠가로는 예상치를 35만 3418대로 수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23%나 낮춘 것이다.

마켓워치와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대다수 전문가 추정치가 기존 전망보다 하향조정됐다. 테슬라가 공개할 인도량 수치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테슬라가 수요 악화, 경쟁 심화, 오너 리스크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암울하게 2025년을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된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무소불위 정치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로 이어졌다. 이는 유럽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랑스에서 테슬라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대비 41.1% 감소했다. 스웨덴(-55.3%), 노르웨이(-12.5%), 덴마크-55.3%), 네덜란드(-49.7%), 스페인(-11.8%), 포르투갈(-25.7%), 이탈리아(-6.8%)에서도 일제히 줄었다. 로이터는 “테슬라는 유럽에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1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테슬라의 2월 출하량은 3만 688대에 그쳐 1년 전보다 49% 급감했다, 1월(6만 3238대)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2월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전기차 포함) 판매량이 84만대로 전년 동월대비 82%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1분기 36% 하락했다. 2022년 4분기53.6% 폭락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다. 다만 이날은 1분기 생산량 및 인도량 발표를 앞두고 3.59% 상승했다. 2일 상호관세 발표 및 3일 자동차 관세 발효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3월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모델Y’ 생산 증가 등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모틀리풀은 분석했다. 이 매체는 “나쁜 소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리스크도 여전하다. 머스크 CEO의 정치 권력 행사가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이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머스크 CEO는 지난달 30일 테슬라 주가 급락과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괜찮다.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테슬라를 향한 공격 배후에 진보 좌파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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