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에 국채투자금을 597억원 회수했다. 6091억원의 국채를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액이 6688억원으로 더 많았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금 순상환은 올들어 처음이다.
또 외국인의 통화안정증권 투자 금액(3조5866억원)은 국채 투자 규모(1조3263억원)를 세 배 가량 웃돌고 있다. 통화안정증권의 만기는 길어야 2년이지만 국채는 3년이 가장 짧다. 따라서 외국인의 보유 원화채권 만기(듀레이션)는 올해부터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기간이 짧아진다는 뜻이다.
한 외국계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의 원화채권 만기가 1~2년 안에 더욱 몰리게 됐다"며 "외국인이 원화채권시장을 빠져나가기 위한 출주전략에 준비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해외 중앙은행과 채권투자에 대해 신사협정을 맺는 등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로 해석하고 있다"며 "계속 국채를 보유하다가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채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좋은 현상"이라며 "변동성이 커지는 일만 조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3조5028억원의 대규모 국채 만기분을 재투자하지 않았을 때와 9월 프랑스가 신용등급을 당했을 때 국채 투자금을 회수해간 바 있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채 순투자 금액은 11조4281억원이었지만 통안채 투자금은 5조5550억원이 순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