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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바디, 브라질 공공기관과 '에이즈·매독 동시 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

신하연 기자I 2025.01.23 09:40:2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진단키트 전문기업 젠바디는 브라질 공공기관인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THE OSWALDO CRUZ FOUNDATION) 산하 면역생물학 기술연구소(이하 Bio-Manguinhos)와 610만 테스트 분량의 에이즈·매독(이하 HIV·Syphilis) 동시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젠바디의 HIV·Syphilis 동시 진단키트는 전문가용으로, 측방유동신속검사(LFRT)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제품은 검사 결과를 2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과 별도의 장비 없이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은 대규모 검사에도 적합해 브라질 공공 보건 시스템의 진단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젠바디는 작년 독일에서 열린 MEDICA 2024에서 수직유동신속진단(VFRT) 방식의 자가진단(Self-Test) 제품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이들 중 하나가 HIV·Syphilis 자가진단키트로, 현재 브라질에서 특허등록 및 안비자(ANVISA) 인증을 진행중이다.

젠바디의 VFRT 플랫폼 기술은 의료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에이즈(HIV), 에이즈 및 매독(HIV·Syphilis), C형 간염(HCV) 진단을 비의료인도 손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사용자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브라질 안비자(ANVISA) 인증은 2025년 하반기 획득이 예상되며, 인증 완료 시 브라질 내에서 자가진단 시장 확대와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한편 브라질은 HIV 감염률과 매독 발병률이 여전히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유엔 에이즈 공동 프로그램(UNAIDS)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약 100만명 이상의 HIV 감염자가 있으며, 매년 약 4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매독은 브라질 내에서도 주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적기에 진단하지 않으면 신경 매독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염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공공 보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브라질의 공공 보건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젠바디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더 많은 국가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젠바디는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올해 1분기 중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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