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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빅테크 뚫은 철옹성 파트너십, 'K-바이오' 북미 진출 선도[와이즈버즈 대해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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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7.13 09:01:02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와이즈버즈(273060)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소비자 대상 직접 광고(DTC) 시장 진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북미 소비자 대상 마케팅이 가능한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회사와 시너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사진=와이즈버즈)
(사진=와이즈버즈)




2013년, 페이스북 '국내 1호'로 증명한 차별성



국내 디지털 광고사가 제약·바이오 업종의 해외 광고 시장을 겨냥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전례가 드문 행보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전에 먼저 자리를 잡는 선점 전략. 이는 지난 13년간 와이즈버즈의 성장을 이끌어온 일관된 공식이다.

와이즈버즈는 2013년 5월 김종원 대표가 설립한 실시간 입찰(RTB) 광고 기업이다. 설립 첫해 자체 개발 광고 플랫폼 '애드윗'(Adwitt)으로 국내 최초 페이스북 마케팅 파트너(당시 PMD) 광고 배지를 획득했다. 이후 3년간 국내에서 이 배지를 보유한 기업은 와이즈버즈가 유일했다.

당시 국내 광고 시장의 중심은 TV와 포털이었고 페이스북은 검증되지 않은 신생 채널이었다. 대형 대행사들이 관망하는 사이 와이즈버즈는 기술 파트너 자격을 먼저 확보하며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페이스북 광고 물량이 급증할수록 수혜는 파트너 지위를 가진 와이즈버즈에 집중됐다. 이를 발판으로 2015년 인스타그램 애드테크 파트너, 2017년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선정이 잇달았다. 광고 취급액(광고주가 집행한 광고비 총액) 역시 설립 첫해 10억원에서 2025년 5792억 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와이즈버즈는 2024년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업 '애드이피션시'를 740억원에 100% 인수하며 체급을 키웠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고 운영에 강한 와이즈버즈와 검색광고 및 커머스 영역에 강점 구비한 애드이피션시가 결합하면서, 디스플레이 광고(DA)와 검색광고(SA)를 아우르는 통합 집행 체제가 완성됐다.

이 체제는 성격이 다른 두 명의 각자대표가 이끌고 있다. 창업자인 김 대표는 국내 초기 인터넷 기업을 거쳐 이노버즈미디어 실장을 지낸 뒤 와이즈버즈를 설립, 13년째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2021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2025년 3월 각자대표에 오른 최호준 대표는 야후, 네이버, 페이스북코리아 상무를 역임한 글로벌 플랫폼 전문가로 영업 부문을 총괄한다. 광고를 파는 대행사와 광고 지면을 파는 매체 양쪽을 모두 경험한 경영진 구성은 매체 파트너십 중심의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자료=와이즈버즈)
(자료=와이즈버즈)




11개 매체 '최상위 파트너십' 풀라인업… 철옹성 같은 진입장벽



와이즈버즈는 2025년 국내 최초로 '틱톡 마케팅 파트너스'(TMP)에도 선정됐다. 2013년 페이스북에서 거둔 성공 방정식을 12년 뒤 틱톡에서 재현한 것이다. 최근 2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틱톡의 국내 월간 사용자는 2000만명에 달하며, 와이즈버즈는 이 성장 구간의 초입에 파트너 지위를 선점했다.

세 번째 선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이뤄졌다. 와이즈버즈는 지난 6월 K-뷰티 브랜드 클리오와 함께 북미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픈AI의 '챗GPT'(ChatGPT) 광고를 집행했다.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광고를 국내 대행사 중 최초로 마케팅 현장에 적용한 사례다. 오픈AI가 챗GPT 광고를 한국 등 5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만큼, 정식 출시 전에 북미 시장에서 실전 경험을 선제적으로 쌓아 올렸다는 평가다.

13년간 누적된 선점의 결과는 독보적인 파트너십 지도로 나타난다. 와이즈버즈는 자회사 애드이피션시와 함께 △메타 △구글 △틱톡 △네이버 △카카오부터 △쿠팡 △토스 △당근 △몰로코 △넷플릭스 △링크드인까지 총 11개 핵심 매체의 최상위 파트너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부터 포털, 커머스, 핀테크, OTT를 전방위로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국내 광고사 중 최다 규모다.

이 자격은 자본력만으로는 취득할 수 없어 후발 주자가 단기간에 추격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매체는 광고 운영 능력, 캠페인 성과, 누적 매출 규모를 종합 평가해 극소수 대행사에만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다변화된 미디어 채널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 해외 광고주의 한국 인바운드 캠페인부터 국내 광고주의 글로벌 아웃바운드 캠페인까지 양방향 집행이 가능한 체계다.

페이스북이 낯설던 2013년에 페이스북을, 틱톡의 성장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5년에 틱톡을, 챗GPT 광고의 국내 출시 전인 2026년에 북미 실전 집행을 택했던 와이즈버즈는 이제 국내 광고업계의 미답지였던 제약바이오 미국 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디어와 업종은 달라졌지만 '시장이 열리기 전에 들어가 장벽을 쌓는다'는 승부 공식은 동일하다.

최호준 와이즈버즈 각자대표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제조 기술과 의약품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대미 수출도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11개가 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의 최우수 파트너 자격을 바탕으로 K바이오 블록버스터 탄생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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