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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USDx에서 발행되는 토큰은 온체인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1대1로 담보로 둔다. 관리 업무는 문페이 계열사인 문페이 디지털 에셋(MoonPay Digital Assets)이 맡는다. 기초자산인 PYUSD 자체는 미국 신탁회사 팍소스(Paxos)가 발행하며, 달러 예금과 미국 국채로 구성된 준비자산으로 뒷받침된다.
M0는 발행사가 토큰 이름, 사용 제한, 보상 분배, 담보정책, 멀티체인 지원 등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루카 프로스페리 M0 최고경영자(CEO)는 상품 계층의 설계는 개발자에게 맡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문페이 디지털 에셋은 PYUSDx 계층 토큰의 발행자 역할을 맡고, 기초자산인 PYUSD를 보유한다. 고객 온보딩과 유통도 담당한다. 페이팔은 기본자산인 PYUSD를 공급하고, 이를 생태계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PYUSDx에서 만들어진 토큰은 페이팔이나 팍소스의 상품이 아니며, 페이팔이나 벤모(Venmo) 앱 안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구조는 2단계다. 하단의 PYUSD는 연방 규제를 받는 팍소스가 현금과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발행한다. 그 위에 있는 PYUSDx 토큰은 별도 법인이 발행하며, 이 토큰의 준비자산은 다시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인 PYUSD다.
다만 이 같은 2단계 구조는 지난해 7월 제정된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의 틀에 명확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 지니어스법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정의하고, 허용되는 준비자산을 현금,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 단기 미국 국채, 미 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삼아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모델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다.
이 때문에 PYUSDx 토큰이 GENIUS Act가 정의하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payment stablecoin)’에 해당하는지, 그렇다면 해당 발행사가 ‘허가된 발행자(permitted issuer)’로 인정될 수 있는지, PYUSD가 ‘허용된 준비자산(permitted reserve asset)’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가 지니어스법 상으로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니어스법은 내년 1월18일 또는 최종 규칙이 발표된 뒤 120일이 지난 시점 가운데 더 이른 날에 발효될 예정인데, 당국은 규칙 제정 시한이 지났음에도 아직 최종 규칙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구조가 등장한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높은 진입장벽이 있다.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현금과 미국 국채의 보유·수탁·보고 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회계법인의 월별 감사와 상환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 비용 구조가 사실상 은행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 자체 앱 안에서 사용할 브랜드 달러 토큰 정도만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큰 부담이다.
PYUSDx를 이용하면 기업은 준비자산 운용, 수탁, 상환 메커니즘을 직접 다루지 않고도 자체 브랜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캡은 자사 cUSD의 일부를 PYUSDx로 이전하기로 했다. 보다 변동성이 큰 탈중앙화금융(DeFi) 유동성 대신, PYUSD를 기반으로 한 자산 위에 커버드 크레디트(covered credit)를 얹는 구조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결정이 아니라 기존 부채를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재무관리 판단이었다.
페이팔 입장에서도 이 구조는 PYUSD 유통량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현재 PYUSD 발행잔액은 약 28억1000만달러로, 약 3050억달러 규모의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8위다. 테더가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PYUSD가 직접 결제수단으로 확산되려면 기존 강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PYUSDx 발행사들이 성장하면 담보자산으로 필요한 PYUSD 수요도 비례해 늘어난다. 즉 페이팔이 직접 각 앱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PYUSD의 존재감을 간접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구조다.
PYUSDx 토큰 보유자는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주체에 의존하게 된다. 상단 발행자는 실제로 담보인 PYUSD를 보유하고 상환 요청에 응해야 하고, 하단의 팍소스는 PYUSD의 페그와 준비자산을 유지해야 한다. 둘 중 어느 한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그 영향은 토큰 보유자에게 이어질 수 있다.
또 토큰 보유자의 법적 관계는 하단의 팍소스가 아니라 상단 발행자와 형성된다. “페이팔이나 팍소스의 상품이 아니다”라는 면책 문구는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장치다. 플랫폼 이름에 페이팔이 들어가고 담보자산도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이용자의 지갑에 들어 있는 토큰 자체는 페이팔이나 팍소스 상품이 아니며 페이팔 앱에서도 쓸 수 없다.
상환 경로도 2단계다. PYUSDx 토큰 보유자가 발행사인 문페이 디지털 에셋에 상환을 요청하면, 회사는 자신이 보유한 PYUSD를 팍소스에 상환해 현금으로 바꾼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이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상환 요청이 동시에 발생하면, 상단 발행자는 고객 상환을 처리하는 동시에 팍소스에서 PYUSD를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이 두 번째 단계는 상단 발행자가 통제할 수 없으며, 실제 제약요인은 팍소스의 상환 능력과 조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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