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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1부터 수능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 폐지

신하영 기자I 2025.01.20 12:00:00

국·수 ‘공통+선택’ 출제 폐지 공통과목 위주 출제
탐구 선택도 폐지,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개편
수험생들 사회·과학 학습 부담 커지고 변별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보게 될 수능에서는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특히 탐구에서는 수험생 공통으로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응시해야 하기에 학습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작년 6월 4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8학년도 수능 점수 체제를 발표했다. 지난 2023년 12월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이은 후속 조치다.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은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보게 된다. 현행 수능에선 국어·수학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데 앞으로는 선택과목 문제가 아예 폐지된다. 수학을 예로 들면 지금까지는 공통 22문항과 선택(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8문항을 풀었다면 앞으로는 공통 30문항을 모든 수험생이 같은 문제를 풀게 된다.

국어 역시 지금은 공통 34문항과 선택(언어와매체·화법과작문) 11문항을 풀었다면 올해 고1부터는 45문항 다 공통과목을 풀어야 한다. 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을 지향했지만, 실제 수능은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탐구 역시 사회탐구·과학탐구를 폐지하고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신설한다. 탐구영역(사회·과학) 내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들 과목을 통합, 공통 응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기존 직업탐구도 선택과목 없이 ‘성공적인 직업생활’로 개편된다.

탐구 영역 내 통합사회·통합과학 등은 과목당 25문항 4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현행(과목당 30문항, 40분 시험)보다 문항 수와 시험시간 둘 다 늘어나는 것이다. 문항별 배점은 난이도 등에 따라 1.5점, 2점, 2.5점 배점으로 구분된다. 교육부는 “대학이 각각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점수는 과목별로 산출할 것”이라고 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존 30문항 출제, 40분 시험시간이 20문항, 30분으로 축소된다. 문항별 배점은 2점, 3점으로 구분된다.

전체 시험 순서는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현행과 동일하다. 성적 제공방식도 현행과 동일하게 국어·수학·탐구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며 한국사·영어·제2외국어·한문은 등급만 기재된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부터 출제과목 등이 변경되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예시 문항을 개발, 올해 상반기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통합‧융합형 수능 도입으로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한 수능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수능 체제에서도 학교 수업 중심으로 수능을 준비하도록 공교육 중심 수능 출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탐구 영역에 대한 학습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통학과목을 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입 탐구 영역에서의 수능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통합사회, 통합과학의 점수가 분리 산출되기에 의대나 대학 이공계열에서는 과학 과목에 대한 가산점 부여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8학년도 수능부터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이 출제에서 배제되기에 통합사회·통합과학에서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 임 대표는 “수학에서 심화수학이 배제돼 현재보다 상대적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반면 탐구과목은 문항 수 확대, 문항당 배점 세분화, 점수 분리 발표 등으로 현재보다 변별력 확보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과목으로 특정된다”고 설명했다.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 요약(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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