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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현재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회복됐고 국민 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염려해주신 덕분이 건강이 많이 회복됐고, 지난 4개월여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후 앞으로의 거취와 계획을 묻는 질문 등에는 따로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 약 4분여만에 병원을 떠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나온 삼성서울병원 3번 출입구와 병원 정문 앞에는 취재진뿐만이 아니라 태극기와 꽃다발 등을 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유튜버 등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또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윤선 전 문화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들도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맞이했다.
일부 유튜버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윤석열 당선인이 죄인이다”, “윤석열은 하극상, 윤석열을 체포하라”등을 큰 소리로 외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병원 입구를 지키고 있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사랑합니다”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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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바로 묘역으로 이동, 참배를 약 8분여만에 마치고 9시 5분쯤 다시 차량에 탑승해 현충원을 떠났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라고 외치다 경호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참배만을 마치고 바로 떠나자 “얼굴도 못 봤다”, “지지자들에게 손 한 번 안 흔들어주고 갔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이어오던 지난해 11월 허리디스크와 어깨 통증 등으로 인해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수감 약 4년 9개월째였던 지난해 12월 24일을 기해 특별 사면 결정이 내려졌고, 12월 31일자로 석방됐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입원 생활을 이어왔다.
현충원 방문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전입신고를 마치고, 최근에는 이삿짐 등을 옮기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사저 도착 후 다시 한 번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공화당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역시 대규모 환영 집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