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2월1~10일 수출액이 176억달러(약 25조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7일에서 7.5일(토요일=0.5일)로 늘어난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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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지난해10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가율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3.5%를 나타낸 후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달에는 1.4%에 그쳤다.
이달 초 증가율이 다시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현재 수출은 전년대비 8.4% 늘어난 6400억달러를 기록, 이미 지난해 실적(6322억달러)을 넘어섰으며 기존 역대 최대인 재작년 실적(6836억달러)까지 436억달러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역별로 대(對)중국 수출액은 38억달러로 전년 대비 19.0% 늘었고 대미국 수출도 37억달러로 19.4% 늘었다. 대베트남(16억달러)과 대유럽연합(16억달러) 수출액도 각각 6.7%, 10.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에 이은 2~3대 수출품목인 승용차(14억달러)와 석유제품(12억달러) 수출은 전년대비 각각 8.6%, 9.4% 감소했다. 승용차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여파로 풀이된다. 이외 철강제품(12억 달러) 수출은 전년 대비 20.4% 증가했고 자동차부품(6억달러)은 23.2%, 컴퓨터주변기기(3억달러)53.6%, 가전제품(2억달러)은 14.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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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 수출 호조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내년 1월20일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국정 공백 상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이해야 한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025년 수출액을 올해보다 2.2% 늘어난 7002억달러로 전망했으나 트럼프 변수가 우리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현재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12월 한 달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증가)와 1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