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총경 승진 인사를 놓고 ‘충북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청은 5일 총경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충북경찰청 조성호(47·경대 7기) 경무계장을 승진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하지만 그를 제외하고 충청지역서 총경으로 승진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전국 승진임용 예정자 86명 가운데 도세가 비슷한 전북과 울산은 2명이 배정됐으나 충북은 단 1명밖에 발탁되지 못해 충북 경찰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후보 물망에 올랐던 김철문(49·간부후보 41기) 강력계장을 비롯해 신효섭 홍보계장과 이유식 교통안전계장이 승진하지 못한 데 대해 조직 내부에서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이 같은 인사가 많았다. 지난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총경 승진 인사 때마다 충북에는 매번 1명씩만 총경으로 승진했다. 2007년과 지난해 2명의 총경 승진자가 나왔지만, 평균적으로 충북경찰의 총경 승진자는 매년 1명에 그치고 있다.
올해 승진 대상자 4명 가운데 반타작도 못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충북경찰의 인사적체는 물론 총경 승진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 단행에 충북경찰청 직원들은 경찰들의 전반적인 사기저하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