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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1.4원)보다 0.3원 내린 1451.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내린 144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48.5원) 기준으로는 2.5원 올랐다. 장 초반 1445.4원을 저점으로 오전 환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오후 12시 2분께는 1451.3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진정되자 환율도 144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7분 기준 107.73을 기록하고 있다. 108을 상회하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장중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자 원화도 동조하며 환율 상단을 높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8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상승 요인을 이끌었던 국내 펀더멘탈에 변함이 없다”며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임하면 중국에 대해서 본격적인 통상 압박을 해올 것이고, 중국은 위안화 약세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약세 정책으로 인해 원화도 동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내년이 더욱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산한 연말 장…새해 ‘1500원’ 공포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휴를 앞두고 외환시장은 한산한 장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새해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를 활발히 시작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 취임하는 내년에는 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이슈는 없고 12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북클로징(장부 마감)으로 한산할 때”라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움직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12월의 환율 상승은 새발의 피”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는 환율 상승 압력이 훼손되지 않을 상태라 1500원이 뚫릴 수 있다”며 “통화정책보다 추가경정 예산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 없이는 고환율 문제는 누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빅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연말 분위기로 인해 외환시장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은 주목해야 한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으로 속등했던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달러화 흐름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외환규제 완화 조치와 1450원 초반대에서 대기 중인 국민연금 추가 헤지 물량(달러 매도) 등 고려할 때 당분간 환율은 1440~1450원대를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