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CEO는 이날 진행된 새 AI 모델인 ‘뮤즈 원더(Muse Wonder)’ 출시 기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뮤즈 원더가 현재 AI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최첨단 수준의 훨씬 더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뮤즈 원더가 일부 기술 성능 평가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와 ‘페이블 5.1’,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새 모델은 임대차 계약서를 이해하거나 금융·건강 정보를 해석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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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공격적인 AI 투자는 처음에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메타가 개인용 AI 비서 ‘뮤즈’를 출시한 이후 주가는 약 10% 상승했다. 뮤즈는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AI 봇을 이용해 식료품 주문이나 여행 예약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뮤즈 앱은 출시 직후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메타는 새로운 AI 모델을 뮤즈에 통합할 계획이다.
뮤즈 원더는 폐쇄형 모델로 운영되며, 최고 성능 버전은 기업 고객에게 직접 판매된다. 이에 따라 메타는 기업용 AI 계약을 놓고 앤스로픽, 오픈AI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됐다. 이는 메타의 AI 사업 야심을 시험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미 다음 단계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모델 개발 속도가 상당히 더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머지않아 인간의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제멋대로 행동할 것이라는 관점보다는 일반적인 안전장치를 설계해 책임감 있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견해에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이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AI 기업 수장들이 주장해 온 AI 개발 속도 조절론과 차이가 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오픈AI나 앤스로픽과는 다른 AI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이 대부분 작업에서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 메타는 개별 소비자를 위한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다른 모든 기업은 지식 노동이나 자동화와 관련된 활용 사례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는 개인의 역량 강화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 몇 년 동안 잇따른 감원과 조직 개편, 경영진 교체를 겪어야 했다. AI 관련 자본지출이 급증하면서 월가로부터 투자 규모를 정당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자 메타는 올해 5월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8000명을 감원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에 대해 “메타 같은 기업은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겠지만, 각각의 업무에는 지금보다 다소 적은 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미래에는 기술을 활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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