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장돼 있는 중국 패션캐주얼 기업인 차이나그레이트(900040)가 직영점 사업 시작을 앞두고 한국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중국 전역에 23개 총판과 2500여개의 가맹점을 통해 캐쥬얼 의류와 신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는 지난 2009년 5월 상장됐다.
◇ “내년 초부터 직영점 본격화..향후 여성전문 브랜드 론칭”
차이나그레이트는 올해 대표이사 변경 등 내부적으로 경영상의 변화가 있었다. 친형인 우쿤량 전 회장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나고 동생인 우 대표가 지분을 넘겨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두 사람은 친형제이면서 차이나그레이트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하다.
우 대표는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해 한국 증시에서도 신뢰도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우선 그간 다소 정체됐던 직영점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에도 힘을 줘 회사의 제2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우 대표는 “내년 2월말 내지 3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직영점 개설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중 시안 지역에만 30~60개의 직영점 매장을 하고 이를 거점으로 이후 타 도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안 지역은 인구 1000만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하며 소득 및 소비 수준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거점 마련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력 브랜드인 워덩카(WDK)는 앞으로 남성복 전문 브랜드로 가고, 향후 별도의 여성복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 대표는 “여성복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WDK는 여성복 비중을 차츰 줄이고 남성용 의류와 신발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며 “내년부터 여성복 시장을 면밀히 조사해 2~3년 내에 여성복 전문 브랜드를 별도로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매도 강경 대응..지분 추가 매입 계획도”
한국 주주들과의 소통 및 친화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해외기업임을 이용해 허위 루머를 조작하고 공매도를 시도하는 이들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 대표는 “최근 일부 싱가포르 헤지펀드 등이 공매도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악성 루머에 대해 최근 당국에 신고를 했고 문제가 확인된다면 법적 책임도 물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 대표는 “조만간 장내 매입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50%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22~25일 사이에 100만7000주(1.01%)를 장내에서 매수한 바 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달부터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이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후강퉁 투자를 위해서는 각종 환전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할 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에도 제한이 있는 반면, 한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은 그러한 단점이 없기 때문에 ‘차이나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그간 꾸준히 달성해 온 매출 12% 성장 목표를 내년에도 이룬다는 방침이다. 지난 2분기 발생한 당기순손실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지만 실적 성장 기조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 대표는 “올 상반기 주가 급등으로 인해 2분기 실적에 전환사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회계상으로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한 것일 뿐 영업 결과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만큼 지난 8월 진행한 4분기 수주박람회에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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