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넷플릭스 어쩌다”…주가 43% 빠지더니 800명 감원 추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정희 기자I 2026.10.12 09:38:3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도 1000명 가량 인력 줄인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때 온라인 동영상 강자였던 넷플릭스가 유튜브에 밀리며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시청시간 증가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전체 직원의 약 5%를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어쩌다”…주가 43% 빠지더니 800명 감원 추진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체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800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다. 장편 영화 제작 등을 담당하는 콘텐츠 제작 조직이 주요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넷플릭스의 시청시간 증가세다. 막대한 자금을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시청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유튜브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TV 스트리밍 시청시간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넷플릭스(7.8%)의 약 1.8배에 달했다.

유료 구독을 기반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달리 유튜브는 다양한 창작자가 제작한 영상을 앞세워 시청자의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두 플랫폼의 사업 구조는 다르지만 TV 화면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는 유튜브가 크게 앞선 셈이다.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는 경영진도 인정하고 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 행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게임 사업에서도 몸집을 줄이고 있다. 지난 8월 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 사업을 접은 데 이어 핀란드 헬싱키의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쇄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1년 전보다 43% 하락한 상태다.

넷플릭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에는 구독자 감소 여파로 5월 정규직 150명과 일부 계약직 등을 감원했고, 다음 달에도 직원 약 300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넷플릭스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담당하는 스토어 부문 등을 중심으로 1000명 미만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미국뿐 아니라 인도와 영국 직원도 감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줄인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대폭 늘린 것이 감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동시에 인공지능(AI)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에 계획된 투자액만 2200억달러(약 295조6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 사업의 인력을 줄이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시청시간 경쟁, 아마존은 사업 구조 재편과 AI 투자 확대라는 서로 다른 과제에 직면한 모습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