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오후 2시 30분께 전장 대비 각각 0.066%포인트, 0.050%포인트 오른 연 2.019%, 2.447%를 기록했다. 이외 장단기 금리 모두 0.020%포인트~0.060%포인트 수준 내외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채권 값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이날 국채 시장의 약세는 한은이 작년 11월에 이어 이날 금통위에서 연달아 금리를 올린데 이어 현재 수준인 1.25%보다 더 높은 1.5% 금리도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란 평가를 내놓은 영향이 컸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5% 금리도 긴축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완화적인 정도를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날 정부에서 발표된 추경 이슈도 국고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방역 조치 강화 연장 방침을 내놓으면서 이에 따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적자국채 14조원을 찍어 30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과세수가 발생했지만 전년도 초과세수는 오는 4월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과정을 거쳐 세계잉여금으로 처리한 이후 사용해야 하는 국가재정법에 의해 설 전 추경 재원으론 활용할 수 없어서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고채 금리 오름세 수준은 한은의 매파적 입장, 정부의 적자국채 등 악재가 겹친 것을 감안하면서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서 크게 오버슈팅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추경 편성 여부가 중요할텐데 향후 전망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은 이날 전일 종가(1187.50원) 대비 0.5원 가량 오른 1188.00원에 출발해 닷새만에 상승했으나, 오후 장중 1원 가량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1원 가량으로 크지 않다. 환율은 현재 전장 대비 1.45원 가량 내린 1186.05원을 나타내며 11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금통위 결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위안화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역외 숏플레이 물량이 영향을 준 것이지 금통위 이슈가 작용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