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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행사 추진에 많은 우려와 걱정을 전달해주시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조언해 주시는 동료분들이 많다”며 “이대로 멈추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경찰국 설치는 끝까지 저지해야 하므로 함께하자는 동료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알려지고 참석자가 공개되면 ‘희생’만 발생할 것이라 걱정된다”며 “우리들의 희망을 ‘갈라치기’ 등으로 악용하는 행안부 장관에게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경감은 “중앙경찰학교, 경찰인재개발원, 경찰대학, 행정공무원노조, 주무관 노조 모두 한마음으로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시행령으로 경찰국을 설치해도 우리는 독립과 중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경감의 글에는 “결정을 존중한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전날 이 회의를 최초로 제안했던 김성종 경감이 철회 입장을 밝히자 류 경감은 “적은 동료들이 모이더라도 14만 경찰이 모인 효과를 품격있게 보일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보겠다”고 재추진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등의 ‘모임금지 및 엄중조치’ 경고와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영향 등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도 정치적으로 쟁점화가 될 수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이 주를 이뤘다.
한편 경찰 직장협의회는 서울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찰국 반대 의원소개 청원 참여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45만건을 돌파했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도 광주송정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경찰청도 내부 수습에 한창이다. 전날 세종에 이어 이날 광주·대전·울산·경기북부·충남·전북·전남·경북 지역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오는 29일에는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남부·강원·충북·경남·제주에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