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현지서 양국군 연합훈련…K-무기체계 우수성 알린다

김관용 기자I 2025.01.20 12:05:09

육군·해군·해병대 합동전력으로 연합훈련 참가
우방국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 기대
훈련 참가 위한 합동 전력 탑승 해군 천자봉함 출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2월 10~20일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육군,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UAE 현지 연합훈련을 위한 해군 천자봉함이 20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천자봉함에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육군 장비와 병력뿐만 아니라, 해병대 병력도 편승했다. 천자봉함은 싱가포르 창이항을 거쳐 약 20일간의 항해 후 다음 달 9일 UAE 아부다비 항에 입항, UAE 현지에서 일정을 마친 뒤 3월 중 국내 복귀할 예정이다.

K9자주포를 천자봉함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UAE와의 현지 연합훈련은 2023년 7월 UAE 지상군사령관이 우리 군 방문 시 양국 간 국방협력 증진을 위해 현지훈련을 제안하고, 2024년 2월 국방부 장관이 중동 방문 시 훈련시행에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UAE 알 하므라 훈련장과 아부다비 근해에서 실시하는 이번 훈련에 육군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장비 14대와 중대급 병력을, 해군은 상륙함인 천자봉함 1척, 해병대는 소대급 병력을 파견한다.

K-무기체계를 활용한 중동국가와의 연합훈련은 지난 해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우방국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우리 군은 2024년 10월 카타르와 현지 훈련장에서 K-무기체계를 활용한 연합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UAE에서도 지상 및 해상에서 다양한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천자봉함에 육군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육군은 전차·포병 전투사격, 연합실기동훈련 등을 진행한다. 해군은 전술기동, 헬기 이·착함 등 협력훈련을, 해병대는 도시지역 모의 훈련장에서 전투훈련을 할 예정이다. 특히 K2 전차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 K9 최대 발사속도 사격 등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훈련기간 중 국산 무기체계 성능시범과 함정 공개행사 등을 통해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UAE 군 고위급과의 군사협력, UAE 해군방위 및 해양안보전시회(NAVDEX) 참가 등 군사교류도 병행한다. UAE 방산전시회(IDEX) 역시 훈련 기간 중 열릴 예정으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홍보 효과 배가가 예상된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우방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고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방산 수출 확대 등 국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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