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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 "경찰수사 독립·중립성 지켜달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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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3.02.24 14: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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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1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식
2년 임기 무사히 마쳐…34년 경찰 생활 마무리
"국수본, 2년간 ‘국민중심 책임수사’ 안착 노력"
"권한보다 책임이 훨신 크고 무거운 시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퇴임하는 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경찰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든든히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24일 경찰청에서 열린 1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식에서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
남 본부장은 2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제1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영광스럽고 막중한 자리를 맡은지 벌써 2년이 지났다”며 “오늘 본부장 임기를 끝으로 지난 34년간의 정든 경찰생활을 마무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년간 ‘국민중심 책임수사’ 안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되돌아보며 “‘권한’보다는 ‘책임’이 훨씬 크고 무거운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변화의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국수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초대 국수본부장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공을 3만여명 수사경찰에 돌렸다. 남 본부장은 “3만 4천여 수사경찰 동료 여러분의 특별한 헌신과, 수사부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극 응원해주신 경찰조직 구성원 모두의 마음 덕분”이라며 “경찰수사의 미래는 밝아 반드시,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수사기관에 걸맞은 자부심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역할을 다해 달라”며 “가장 신뢰받고 자랑스러운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남 본부장은 경찰대 5기 출신으로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이다. 경남경찰청 수사과장과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형사과장, 사이버안전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초대 국수본부장 인선 당시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결과물이라는 상징성이 있기에 안정적·전문적 운영 등을 고려해 현직 경찰 간부로 내부에서 인선했다. 초대 수장으로 국수본 조직 시스템 안착과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2대 국수본부장에는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이날 임명됐다. 임기는 오는 27일부터 2년이다.

24일 경찰청에서 열린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식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남 본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
다음은 남구준 1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경찰 동료 여러분!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영광스럽고 막중한 자리를 맡은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본부장 임기를 끝으로 지난 34년간의 정든 경찰생활을 마무리합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경찰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년간 ‘국민중심 책임수사’ 안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권한’보다는 ‘책임’이 훨씬 크고 무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변화의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3만 4천여 수사경찰 동료 여러분의 특별한 헌신과, 수사부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극 응원해주신 경찰조직 구성원 모두의 마음 덕분입니다. 경찰수사의 미래는 밝습니다. 반드시, 당연히 좋아질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힘들다고 느끼시겠지만 긴 역사의 흐름속에서 보면 한 순간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제 떠나지만, 여러분들이 있기에 든든합니다. 책임수사기관에 걸맞은 자부심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역할을 다해 주신다면 가장 신뢰받고 자랑스러운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비에 젖을 때도 있습니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옵니다.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경찰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든든히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동료 여러분! 저는 처음 임용된 그 날부터 작별인사를 하는 오늘 이 순간까지, 나 개인을 내세우고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려 했습니다.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정성을 다해 채워나가려 했습니다. 칭찬이나 나무람보다는 제가 살아왔던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치안을 유지하는 대한민국의 경찰이어서,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여서 영광이었습니다. 소중한 인연은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언제나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원히 저와 함께 할 우리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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