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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삶, 닮은 고민…당신의 이야기를 듣습니다[W페스타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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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6.09.23 0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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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콘래드 서울서 제15회 W페스타
'우리를 잇는 당신의 이야기' 주제로
장항준·김영미·구혜선 등 도전과 선택의 경험 나눠

[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감독에게도 준비하던 작품이 무산돼 기다려야 했던 시간이 있다. 남극을 혼자 건넌 산악인도 두려움과 망설임을 겪었다. 성공한 사람의 이력 몇 줄로는 알 수 없는 사연들이다. 어떤 마음으로 실패를 견뎠고, 무엇을 믿고 다시 시작했을까. 화려한 결과 뒤에 가려진 사연을 듣다 보면 멀게만 느꼈던 사람에게서 나와 닮은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 다른 삶, 닮은 고민…당신의 이야기를 듣습니다[W페스타 2026]
이데일리가 오는 10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제15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휴먼스토리(Human Story): 우리를 잇는 당신의 이야기’다. 영화와 예술, 탐험과 과학, 창업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연사들이 도전과 실패, 선택과 변화의 경험을 나눈다.

올해 행사는 누군가의 삶을 바꾼 선택에 주목한다. 오랫동안 해온 일을 계속할지, 익숙한 직업을 그만두고 새로 시작할지,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일에 도전할지.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은 달라도 선택을 앞둔 고민은 낯설지 않다. 연사들이 망설였던 이유와 결심한 계기를 듣고 자신의 고민도 돌아보자는 취지다.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뿐 아니라 결정 이후의 시행착오까지 함께 살핀다.

타인의 경험에 귀 기울이는 일은 서로를 이해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직업과 나이, 성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정이 누구에게나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떠난 이유도, 거듭 실패하면서 같은 일을 놓지 못한 이유도 직접 듣기 전에는 짐작하기 어렵다. W페스타는 연사의 성취와 함께 그 과정에서 겪은 불안과 갈등을 나누며 참가자와 대화할 자리를 마련한다.

장항준 영화감독과 김영미 산악인은 긴 기다림과 극한의 도전을 겪은 사연을 들려준다.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첫 천만 관객을 기록한 장 감독은 김태훈 팝칼럼니스트와 함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던 영화 인생을 돌아본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한 김 대장은 69일 동안 1786㎞를 걸으며 스스로를 다잡았던 경험을 전한다.

서로 다른 계기로 삶의 방향을 바꾼 사람들도 무대에 오른다. 배우에서 영화감독과 창업가로 활동을 넓힌 구혜선은 ‘실패 총량의 법칙’을 주제로 강연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마다 겪었던 시행착오를 들려준다. 이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다 통역사로 전향한 박지원, 숙명여대 총장을 지낸 장윤금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 사고 후 재활을 거쳐 작가 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우자까’ 우은빈과 대담을 나눈다. 네 사람은 각자의 경력이 달라진 계기와 삶의 방향을 바꾼 선택을 함께 이야기한다.

인공지능(AI)이 많은 질문에 답하는 시대에 사람의 경험은 어떤 가치를 지닐까. 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숫자와 확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의 선택을 ‘AI 시대 휴먼스토리’ 세션을 통해 들려준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회 현상을 연구해온 과학자의 시선으로 서로의 사연을 듣고 이해하는 일이 왜 필요한지 짚는다.

일상의 불편을 사업으로 바꾼 창업가들의 경험도 들려준다.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를 만든 김경훈 웨이크 대표, 명상 앱을 운영하는 유정은 마보 대표, 중장년층의 만남을 돕는 김민지 시놀 대표,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을 만든 장민후 라이프엑스 대표가 참여해 대담을 나눈다. 익숙한 생활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실제 서비스로 만들기까지 무엇을 겪었는지 들려준다.

강연과 대담 사이에는 음악과 웃음, 체험을 함께 할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이끄는 트리오는 피아노·바이올린과 어우러진 탱고 연주로 축제의 문을 연다. 가수 황치열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W콘서트 무대를 꾸민다. ‘말자쇼’에서는 코미디언 김영희가 관객의 고민을 듣고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과 위로를 전한다. 연사의 경험을 듣는 데서 나아가 참가자도 자신의 사연을 꺼내놓을 수 있도록 꾸렸다. 이 외에도 직접 손을 움직이며 나만의 키캡을 만드는 체험,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도 부대행사로 준비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콘래드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W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이달 30일까지 얼리버드 등록을 하면 정상가 10만원인 입장권을 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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