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다시 선정한다. 최종 행장 후보로 추천되려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신 행장은 3표, 이 원장은 2표를 얻는 데 그쳤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신 행장 임기가 내달 중순까지인 만큼 이번에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예상이다.
취업심사·이해충돌 우려 씻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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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원장은 퇴직 후 3년간 취업제한 대상이 된다.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가 취업 예정 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공윤위)의 심사도 받아야 한다. 행추위가 이 원장을 최종 후보로 뽑는다고 해도, 공윤위 심사라는 리스크를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업계에서는 업무 관련성이 인정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이 올해 11월 퇴직한다고 가정하면, 2021년 업무부터 공윤위 심사를 받게 된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금융위와 FIU가 수협은행을 검사한 건 총 8건이다. 이 중 이 원장이 직접 관련한 건 총 3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5월 정기검사를 통해 과태료 15억2000만원을, 2025년 9월에는 수시검사로 과태료 60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FIU에서는 지난 3월 고객확인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과태료 10억원을 통지한 바 있다.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전 직접 처리한 업무는 2년간 취급 제한된다는 제약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장 제한받을 업무는 FIU가 하고 있는 자금세탁방지다. 이럴 경우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를 총괄해야 하는 은행장 업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다. 다만 이런 우려를 이 원장이 몰랐을 리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원장 표심 물밑 탐색전
그럼에도 이 원장의 강세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수협은행이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려는 시점에서 이 원장의 금융산업 정책과 제도 업무 경험은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번 2차 회의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이 원장 지지 측의 치열한 눈치싸움도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최소 행추위원 중 정부 추천 3인의 표는 모두 획득하겠다는 작전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부처 고위 관계자가 직접 지지를 요청하는 설득전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중에도 1명 이상이 이 원장의 손을 들어줘야 최종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1명을 포섭할 물밑 작전도 막판까지 진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면 다음 수순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이다. 고위공무원 출신 한 금융권 관계자는 “행추위원 5명 가운데 정부 추천이 3명이나 되는데도 이 원장이 2표밖에 얻지 못한 것은 업계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라면서 “이번 2차 회의에서도 이 원장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신 행장 쪽으로 판세가 기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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