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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의장은 “패널로 참석한 중앙은행 총재들 가운데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다시 다짐한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라며 “가계나 기업, 금융 시장에서 연준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됐다. 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0.03%포인트 내린 4.14%까지 떨어졌다. 마이크 로리지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미국 금리·모기지 트레이딩 책임자는 영국 파이낸셜뉴스(FT)에 “생산성 향상과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워시의 발언이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물가가 너무 높다’는 자신의 표현이 이달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원칙을 깨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가 회의실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제대로 된 토론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 그 이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예고해 온 ‘포워드 가이던스’(정책 선제 안내)를 폐지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워시 의장은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거대한 대차대조표에 이르기까지 약 18년이 걸렸다”며 “이를 적정 규모로 줄이는 데는 18주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ed의 대차대조표가 “재정정책에 가까운 영역까지 와 있다”며 “(양적 완화가 아닌) 금리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핵심 수단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인공지능(AI) 발달에 대해 “우리의 정책 운영과 경제 전반에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며 기업이 생산성을 확대한다면 연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발전으로 일자리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버 운전사 같은 일자리 150만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누가 알았겠나”고 반문했다.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선 “우리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이며 거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할 수 없다고 판단한 대법원의 판결문을 읽어봤다며 “연준의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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