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본격적으로 1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실적 장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코스피 상장사 실적 전망이 양호해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6포인트(0.23%) 오른 3205.98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3214.34까지 치솟았다. 앞서 코스피 지수의 장중 기준 최고점은 지난 1월 11일 기록했던 3266.23이었으며, 사상 최초로 3200선을 넘겨 마감했던 지난 1월 25일의 장중 최고점이었던 3212.22는 넘어섰다.
노 센터장은 “국채 10년물을 비롯해 금리가 안정화되고 있고 코로나19 집단면역도 가시화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고점 돌파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매도 재개 시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 상승 폭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외국인들이 그동안 본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려고 해도 헷지할 방법이 없었다”며 “공매도 재개 시 실적이 좋은 주식, 즉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여 수급적인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건설, 화학 등을 꼽았다. 노 센터장은 “재화를 수출하는 업종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언택트(비대면) 중심에 있는 게임, 인터넷 업종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연재해 등을 통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흔들릴 징후가 보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 외에는 특별한 변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3분기 실적이 가시화하는 하반기에는 코스피 지수가 350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2분기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우려로 주춤할 수 있으나 3분기 실적이 가시화하는 하반기에는 다시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단을 3500선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