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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온초전도체는 학계서는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신선했다”며 “물론 논문을 심사할 당시에는 지금처럼 이슈화될 것도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을 의미한다. 손실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어 자기부상열차 개발 또는 초전도 모터를 탑재해 가볍지만 성능은 높은 자동차 등을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상온이 아닌 영하 200도 가량에서만 작동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퀀텀에너지가 지난달 22일 아카이브에 내놓은 논문에는 상온은 물론 상압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가능하다는 개발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결정성장학회는 퀀텀에너지가 ‘아카이브’에 LK-99관련 논문을 게재하기 전 국내에서 관련 논문을 게재한 학회다. LK-99 관련 논문은 지난 4월 학회 학술지에 실렸는데, 퀀텀에너지는 당시 낸 논문을 바탕으로 보완작업을 마친 뒤 지난달 아카이브에 실은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한국결정성장학회의 창립자가 LK-99의 핵심 연구자인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라는 점, 강승민 학회장이 오근호 교수와 사제지간이라는 점 등 때문에 과학계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강 학회장은 초기 논문 심사 시 작성자명을 모두 가리는 등 상당히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강 학회장은 “논문 저자 이름을 가린 채 학회에서 객관적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학술지가 발간될 때 누가 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며 “퀀텀에너지 연구소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퀀텀에너지가 아카이브에 논문을 올린 뒤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를 비롯한 많은 연구실에서 검증 작업에 뛰어든 상태다. 국내에서도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이 시편 제작 등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검증위원회까지 구성해 검증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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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초전도체가 되면 자성체 위에서 살짝 부상하는데 부상 효과가 전기 저항이 0이 되면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며 “그게 초전도성이 없는 상태인지 아니면 자성체로서의 단순 효과인지 판단하는 게 관건이며, 실험을 통한 재현 작업도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실험을 통해 검증이 본격화돼 발표 내용이 증명되길 기대한다는 마음도 전했다. 강 회장은 “학회에서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당장 판단하기 어렵고 학자끼리도 의견이 분분하나 앞으로 검증을 제대로 해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