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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다세대·다가구주택 매입해 미리내집 공급 확대"

최영지 기자I 2025.01.22 10:32:16

22일 서울시 기자간담회서 신혼부부 주거책 내놔
"아파트보다 선호도 떨어질 것…추가공급 관건"
"출산시 미리내집 입주권한 부여 등 보완책 설계"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거정책으로 시행 중인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II)’에 대해 “많은 호수를 신혼부부들에 공급하는 게 관건”이라며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미리내집으로 확보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이데일리DB)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매입임대주택을 미리내집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는 떨어지겠지만 보완책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리내집은 저출생대책 중 주거부문에서 아주 큰 정책 효과를 보고 있는 백미”라며 “많은 호수를 공급하는 게 관건이며 관계 부서인 주택정책실을 최대한 독려해 연간 4000호 정도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새로 결혼하는 부부가 연간 4만쌍 상당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이를 5분의 1 수준으로 수용할 수 있어도 참 좋겠다는 판단을 해서 최근 주택정책실에 심도깊게 검토한 게 매입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미리내집을 매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는 조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매입 임대주택에 (신혼부부가) 입주해 아이를 낳게 되면 우선순위로 미리내집 입주권한을 줌으로써 다가구·다세대 주택 역시 미리내집으로서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상당 부분 주거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리내집은 오 시장의 대표적인 공공주택 정책으로 결혼·출산을 준비중인 (예비)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3자녀 출산시 최장 20년까지 장기전세 거주를 할 수 있다. 매매시에도 혜택을 준다. 자녀 수에 따라 시세의 80~90%로 살던 집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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