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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설립된 온로직은 공장 자동화와 산업용 데이터 처리에 활용되는 PC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산업용 PC는 일반 PC와 달리 24시간 연속 가동할 수 있고 온도 변화와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이 높다. 북미 지역의 다수 중견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오므론은 온로직의 산업용 PC와 자사의 센서·컨트롤러 등 제어기기를 결합해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설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생산설비나 로봇에 작업 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장 내부 PC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 통신 지연을 줄일 수 있고, 분석 결과를 설비 제어에 즉각 반영해 불량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민감한 생산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인수는 북미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오므론의 산업용 제어기기 사업 매출은 2026년 3월 결산 기준 4095억엔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미주 지역 비중은 약 10%에 그친다. 오므론은 온로직의 기존 고객망을 활용해 북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므론은 사업 재편을 통해 피지컬 AI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회사의 모태 사업인 전자부품 사업을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 2031년 3월 결산까지의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전체 투자액의 약 70%를 산업용 제어기기와 데이터 솔루션 사업에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용 PC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PC 시장은 2028년 3100억엔 규모로 전망돼 2024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도 제조업 강점을 살려 피지컬 AI를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세계 AI 로봇 시장이 2040년 60조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약 20조엔의 시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DMG모리, 고마쓰 등 제조업체와 협력해 산업 데이터 수집·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뱅크와 소니그룹 등이 주도하고 오므론을 포함한 일본 기업 44곳이 출자한 AI 개발회사 노에트라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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