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선박 호조에 힘입어 ‘나홀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온도 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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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20.2(2020년=100)로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공공행정(10.4%)과 광공업(0.2%)에서 증가했지만, 서비스업(-1.3%)과 건설업(-1.1%)에서 감소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광공업 생산은 0.2%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동차(-4.5%) 부문이 부진했지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전체 실적을 든든하게 받쳤다. 가을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부품(20.7%) 생산이 큰 폭으로 뛰었고, 반도체 생산 역시 전월 대비 0.5% 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체감 경기와 직결된 서비스업의 타격은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4.8%), 전문·과학·기술(-2.7%) 등에서 줄며 1.3%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월(-1.7%)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17.5% 급감한 것이 서비스업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물가와 폭염 일수 증가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음식점(-1.2%)과 휴양콘도 등 숙박업(-1.0%)이 동반 하락했고, 궂은 날씨 탓에 관광객이 줄며 예술·스포츠·여가(-3.7%) 부문도 위축됐다.
소비 또한 부진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7.7%), 의복 등 준내구재(-1.4%), 화장품 등 비내구재(-0.1%)가 일제히 줄며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이 심의관은 “지난 6월 승용차 부품 수급 개선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선수요, 가전제품의 온누리상품권 지급 행사 등으로 지표가 크게 뛰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소매판매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토목(18.5%)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7.4%)에서 줄어 전월대비 1.1% 감소했다. 두 달째 이어오던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대기업 중심의 투자는 활기를 띠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4%)와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2%)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제조용 장비 투자가 이어진 데다, 중동 전쟁 등으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며 선박 투자가 늘고 연초 계획된 항공기 투자가 대거 집행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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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같은 소비·서비스업 부진을 일시적인 조정으로 진단했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재정경제부는 월별 변동성을 감안해 6~7월을 묶어서 볼 경우 소매판매가 4~5월 대비 1.5% 증가했고, 카드 매출액 증가율도 7월 3.7%에서 8월(1~26일) 4.5%로 확대된 만큼 소비 회복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경부는 전월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로 광공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며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정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그 여파에 따른 물가 부담과 청년고용 감소 등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4.2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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