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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핵심은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관세다. 현재 캐나다산 철강에는 최대 50%, 자동차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 조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
양국은 지난 8월 중·대형 차량에 대한 관세 인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국경을 오가는 차량과 부품의 비용을 높인 기존 25% 관세가 완화되기를 기대해 왔다.
이번 협상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무역 담당 장관이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양측은 최근 정기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상무부가 관할하기 때문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보다 상무부가 협상의 중심에 있다는 설명이다.
합의 시점으로는 미국 중간선거 이전이 거론된다. 협상 내용을 아는 캐나다 측 소식통 한 명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철강·자동차 관세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른 캐나다 측 소식통도 선거 전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협상 타결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미국 측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산업계 관계자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합의가 성사된다 해도 제한적인 합의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미국과의 협상이 “약간 더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정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진전이 있었다면 미국이 우리의 입장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미국 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접경지역 공화당 후보들이 캐나다와의 무역분쟁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산 철강과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027년 1월 1일부터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선거 유세에서는 캐나다와의 무역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23일에도 캐나다산 일부 농산물과 임산물에 부과한 50% 관세를 철폐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메인주 기업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다.
양국이 철강·자동차 분야에서 합의에 도달할 경우 지난 8월 협상 결렬 이후 악화한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관세 인하 폭과 적용 품목, 캐나다가 제공할 양보의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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