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K는 거실(Living)과 식당(Dining), 주방(Kitchen)을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타워형 평면은 건물의 여러 면을 활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실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층 주거상품에 활용된다. 두 설계를 결합하면 가족이 주로 머무는 공용공간을 넓게 확보하면서 조망이 열리는 방향으로 배치할 수 있다.
조망 살리는 타워형·생활공간 넓힌 LDK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런 평면 설계는 서울 주요 하이엔드 단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한강이나 도심 스카이라인, 공원 등 특정 경관을 갖춘 고층 주거에서는 세대별 조망을 살리는 것이 상품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거실을 코너부에 배치하거나 두 개 이상의 방향으로 창을 내는 다면 개방형 구조, 거실·식당·주방을 경관이 열리는 방향에 맞춰 배치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방식의 변화도 평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화가 두드러지는 공간 중 하나는 주방이다. 과거 조리 기능을 중심으로 비교적 독립적으로 구성됐다면,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방문객을 맞는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근대 부엌의 탄생과 이면’의 저자인 도연정 건축연구소 후암연재 대표는 거실과 식사 공간, 주방이 연결되는 LDK 구조가 실내의 인상을 좌우하고, 집을 소개할 때 주방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경향을 설명한 바 있다. 주방이 기능적인 공간을 넘어 거주자의 취향을 보여주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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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설계는 서울 주요 고급 주거단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의도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주거단지 ‘브라이튼 여의도’는 거실과 식당, 주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LDK 중심의 평면과 타워형 구조를 적용했다. 주동을 45도 틀어 설계해 세대의 조망을 확보하고 채광과 환기 등 주거 쾌적성도 고려했다.
서울 한강변 랜드마크로 꼽히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역시 LDK 중심의 공간 구성과 함께 외부 경관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설계를 선보였다. 거실과 식당, 주방이 연결된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개방감을 강조하고, 한강과 서울숲 등 주변 경관을 주거공간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여의도·한강변 대표 주거단지에 적용… 광주에서도 등장
이러한 설계는 최근 지역의 고층 주거상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임동에 들어서는 ‘챔피언스시티 1차’는 최고 49층의 타워형 구조를 활용해 거실·식당·주방을 하나의 연속된 생활공간으로 구성하고 최대 폭 약 9m의 공간감을 확보했다. 주택형에 따라 약 5.4m 천장고의 교차 테라스와 조망형 창호 등도 적용했다.
건설사의 상품개발 전략에도 LDK가 반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발표한 ‘푸르지오 에디션 2025’에서 거실과 다이닝, 주방을 하나로 연결하는 LDK를 주요 설계 방향 중 하나로 제시했다. ‘스마트 3룸 바닥구조’를 활용해 거실과 다이닝, 주방을 대면형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같은 면적에서 방을 몇 개 확보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가 평면 경쟁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주거공간이 단순한 취침과 식사의 장소를 넘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평면 설계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같은 면적에서 방을 몇 개 확보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가 평면 경쟁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거주자가 실제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상품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획일적인 평면에서 벗어나 입지와 조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평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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