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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본부 겨냥 자폭테러…"31명 사망·1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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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6.09.19 17: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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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경찰 청사 단지에서 차량 자폭 공격과 총격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코하트의 한 모스크에서 폭탄이 폭발한 뒤 주민들이 현장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는 모습.(사진=AP/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코하트의 한 모스크에서 폭탄이 폭발한 뒤 주민들이 현장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는 모습.(사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하트시의 경찰 청사 단지인 ‘올드 폴리스 라인’에서 폭탄을 실은 차가 단지 내 모스크 인근으로 돌진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사고로 경찰관 1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폭발 이후에는 무장대원들이 청사 단지에 진입해 총격을 벌였다. 경찰과 보안군은 단지 내부에서 저항하던 공격자들을 상대로 약 20시간 동안 교전을 벌였으며, 19일 진압 작전을 마무리했다.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섰으며 대부분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상자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무장대원 6명을 사살했다. AP통신은 자폭 공격에 참여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현장에서 수습된 공격자 시신이 모두 8구라고 전했다.

현지 무장단체 연합인 ‘이테하드-울-무자히딘 파키스탄’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는 하피즈 굴 바하두르 그룹과 라슈카르이이슬람 등 파키스탄 탈레반(TTP)에서 갈라져 나온 무장세력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PP는 테러 발생 이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공격이 발생한 코하트는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지역으로 무장세력의 활동이 이어져 온 곳이다. ‘올드 폴리스 라인’에는 대테러부서(CTD)와 특수부서 등 여러 경찰 조직의 주요 사무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개 사진에는 군인들이 무너진 벽과 벽돌 잔해 주변을 수색하는 모습이 담겼다. 무장 병력이 경찰 청사 주변을 지키는 가운데 인근 도로에는 구급차가 줄지어 대기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과 유감을 나타냈다. 부상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구호 작업에 속도를 내도록 당국에 지시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도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피트나 알 하와리지’(TTP를 비하하는 명칭)와 외세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완전히 소탕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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