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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드디어 생산원가 웃돈 비트코인…채굴업자 매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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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9.25 20: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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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채굴비용 8만4948달러, 비트코인 280일만에 원가 웃돌아
채굴업자 AI인프라로 전환 늘어, 향후 해시레이트 증가속도 둔화
가격 상승에도 해시레이트 덜 늘어 채굴업자 잠재매물 줄어들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보이면서 280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생산비용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채굴업자들의 잠재적인 비트코인 매물 부담이 줄어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비트코인 평균 채굴비용 추이 (그래픽= JP모건)
비트코인 가격과 비트코인 평균 채굴비용 추이 (그래픽= JP모건)
JP모건은 24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이달 들어 상승 랠리를 보이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280일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 수준인 8만5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제 JP모건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생산비용은 약 8만4948달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5795달러 수준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당분간 8만5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채굴업체에 가해지는 압박과 강제 매도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추정 생산비용을 가격의 ‘소프트 플로어(soft floor·완충적 하단)’ 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간 이 수준을 밑돌 경우 전력비와 장비비 부담이 높은 채굴업체들은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채굴업체들은 보유 비트코인을 더 많이 매도하거나, 채굴을 중단하거나,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

비슷한 상황은 지난 2018년에도 있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약 224일 동안 추정 생산비용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비용 구조가 가장 높은 채굴업체들이 먼저 가동을 중단하면서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추이 (그래픽= JP모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추이 (그래픽= JP모건)
지난 6월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2500달러였을 당시 BTC 1개당 평균 채굴비용을 약 7만8000달러로 추산했다. 당시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채굴업체의 약 20%가 손실을 보며 운영하고 있었다.

또 다른 변수는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JP모건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19% 감소했고, 채굴 난이도도 약 15% 하락했다. 다수의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AI 분야에서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시레이트 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다.

JP모건은 이러한 계약이 수익성이 낮아진 비트코인 채굴보다 전력 1메가와트(MW)당 더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일부 채굴 설비가 AI 인프라로 재배치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반감기 기간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의 추정 생산비용 상승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 올해 초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실현 해시레이트는 56 EH/s, 약 15% 감소했다. 줄어든 설비 여력의 상당 부분은 AI 인프라 개발에 투입됐다. 코인셰어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전체적으로 처음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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