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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코인은 지난해 코인베이스글로벌과 연계된 블록체인인 베이스(Base)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 예금토큰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처럼 영업시간에만 거래할 수 있고 자금 이체에 며칠씩 걸리는 제약에서 벗어나,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단 몇 초 만에 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다.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부인 키넥시스(Kinexys) 산하 키넥시스랩스의 글로벌 총괄 엠마 랜드리오는 이날 JPM코인이 가상자산 업계의 대형 고객들과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기업들은 블록체인상에서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은 토큰화 자산 거래의 결제나 담보 제공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현금을 필요로 한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표현하고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은행들은 10년 넘게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연구해 왔지만, 지금까지 관련 사업의 상당 부분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집중돼 있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접근이 제한되며, 은행들이 참여자에 대해 더 강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반면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로 이동하는 것은 토큰 보유 자격에 제한이 있더라도 월가가 가상자산 생태계에 한층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기존 블록체인 생태계에 형성된 유동성과 개발자들의 활동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랜드리오 총괄은 “올해는 월가와 가상자산 업계의 융합이 한층 진전된 해였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월가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진출하는 것만이 아니며 기관 중심의 웹3 기업들도 전통 금융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JPM코인의 이더리움 진출이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이 JPM코인의 새로운 네트워크로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는 풍부한 유동성과 기존 고객들의 높은 활용도 때문이라고 랜드리오 총괄은 설명했다. 실제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네트워크에 예치된 자산의 총가치를 기준으로 세계 최대 블록체인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약 500억달러의 자산이 예치돼 있다.
JP모건의 이번 사업 확장은 은행과 대형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제약을 극복하고 자산을 더욱 빠르게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비자(Visa), 스트라이프(Stripe),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미국 달러화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이는 또 다른 형태의 디지털 화폐다.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 중 하나다. 이미 JP모건은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기업 고객들이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및 기타 여러 통화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키넥시스 블록체인 예금계좌(Kinexys Blockchain Deposit Account)’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이 네트워크의 하루 거래 처리 규모는 70억달러를 넘는다. 다만 이는 JP모건의 전체 결제사업부가 하루에 처리하는 약 12조달러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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