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또렷하게 해줘"…LG전자, 더 똑똑해진 AI TV 공개[CES2025]

조민정 기자I 2025.01.06 11:00:00

CES 2025 혁신상…영상·화질 최고상 등 5관왕
''웹OS25'' 탑재…16억개 화질 중 최적 모드 제안
LLM 적용해 추론↑…복합 질문도 단번에 이해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더 선명한 화질과 더 똑똑한 인공지능(AI)을 담은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공개한다.

◇ 최대 밝기 3배 ↑…TV 켜면 바로 고화질

신제품은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세 배에 이른다. 더 밝아진 화면은 올레드의 장점인 명암비를 극대화해 영상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다.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으로부터 화면 밝기·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검정색과 일반 색상 표현의 일관성을 각각 보증하는 ‘퍼펙트 블랙’, ‘퍼펙트 컬러’ 인증을 모두 받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다른 인증기관 인터텍도 올해 LG 올레드 TV 전 제품에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 측정하는 ‘컬러 볼륨 100%’ 인증을 부여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아울러 시중 올레드 TV 중 유일하게 TUV 라인란드의 ‘빠른 고화질 이미지 표현 안정성’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TV가 켜진 후 빠른 시간 내에 화질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성능을 공인 받았다.

LG전자가 CES 2025에서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화면을 표현하고, AI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2025년형 ‘올레드 에보’를 공개한다. 사진은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M5)가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가 개발한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알파11’은 올레드 에보의 화질과 음질을 강화했다. 알파11은 TV 화면을 픽셀 단위로 세분화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하고 밝기를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 또 TV가 설치된 공간의 크기, 가구 배치 등을 분석해 2채널 음원을 설치 환경에 최적화한 11.1.2채널 가상 공간음향으로 바꾼다. 신제품을 그 덕에 CES 2025에서 미국소비자협회(CTA)가 수여하는 영상과 화질 분야 최고 혁신상(G5 모델) 등 5개 혁신상을 받았다.

◇ AI가 취향 분석…복합 질문에도 답변

신제품은 이와 함께 매직리모컨(국내명:인공지능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했다.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 웰컴’ 모드로 진입한다. AI가 날씨, 시간 등에 맞는 인사와 함께 TV 사용 이력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고, 시청 도중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질·사운드 모드 설정’ ‘시청 이력에 기반한 콘텐츠 검색’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화질·사운드 모드를 바꿀 때 “따뜻한 화면”, “사람 음성을 더 또렷하게 해 줘” 등으로 말하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가운데 고객의 요청에 최적화한 예시를 제안한다.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게임 콘솔 연결하기’ ‘취침 타이머 설정’처럼 시간대별 사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예시를 보여준다.

신제품은 △목소리 주인공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TV 사용 중 문제 발생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주는 ‘AI 챗봇’ △생성형 AI를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AI 갤러리’ 등도 갖췄다.

올해 LG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웹OS(webOS)25는 LLM(대형언어모델)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프로레슬러 출신의 배우가 나오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액션영화 보여줘”와 같은 복합적인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해준다. LG전자는 ‘webOS 리뉴 프로그램’을 통해 5년간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LG전자가 CES 2025에서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화면을 표현하고, AI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2025년형 ‘올레드 에보’를 공개한다. 사진은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G5)가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사진=LG전자)
◇ 게임·영화 마니아 위한 프리미엄 기능

LG 올레드 TV는 여러 글로벌 매체로부터 ‘최고의 게이밍 TV’로 꼽히며 게이밍 성능을 인정 받아 왔다.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4K 콘텐츠를 최대 165Hz 가변주사율로 표현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FreeSync Premium)’ 등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부드럽게 보여준다.

영화 마니아를 위한 기능도 선보인다. ‘필름메이커 엠비언트 라이트 모드’는 영화 제작자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시청 환경의 조명 세기 등을 분석해 밝기와 화질을 자동 조정한다.

무선 AV 전송 솔루션도 주목할 만하다. 4K·144Hz 주사율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무선 전송하는 기술이다. 특히 무선 환경에서 지싱크 호환,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고화질 콘텐츠와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3년 첫 등장 이후 프리미엄 TV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더 선명해진 화면과 더 똑똑해진 AI 기반 webOS 플랫폼을 앞세워 몰입감 넘치는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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