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얼마나 못 만들었길래"…'졸작' 소문에 280억 대박 난 모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민정 기자I 2026.08.21 07:03:4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의 초저예산 애니메이션 ‘뉴라이’가 조악한 그림체로 화제를 모으며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에서 개봉한 ‘뉴라이’는 갓 태어난 송아지가 모험을 떠나 우정과 책임 등을 배워가는 86분짜리 애니메이션이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사진=웨이보 갈무리)
작품은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이 없던 신위멍(34)과 그의 어머니 쑨리팡(60)이 5년에 걸쳐 만들었다. 두 사람은 작화와 성우 연기 등을 독학했고 쑨리팡은 각본과 엔딩곡까지 맡았다.

처음부터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개봉 직후에는 투박한 그림과 어설픈 캐릭터 움직임 때문에 “이런 영화가 어떻게 극장에 걸렸느냐”는 혹평이 나왔다.

반전은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 독특한 송아지 캐릭터가 밈으로 퍼지면서 “얼마나 못 만들었는지 직접 보자”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모자가 5년 동안 독학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연까지 알려지면서 응원하는 관객도 늘었다.

개봉 후 열흘간 7000위안(약 150만원)에 불과했던 흥행 수입도 급증했다. 20일 기준 누적 수입은 약 2908만위안(약 61억원)을 기록했으며, 마오옌은 최종 수입이 1억3500만위안(약 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BBC 캡쳐)
(사진=BBC 캡쳐)
뜻밖의 인기는 중국 증시로도 번졌다. ‘뉴라이’가 중국어로 ‘소가 온다’는 의미로 읽히는데, 소가 증시 강세장을 뜻하는 ‘불마켓(Bull market)’을 상징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 상승을 바라는 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부 극장에서는 정식 홍보 포스터가 없는 뉴라이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포스터를 그려 내걸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I로 누구나 그럴듯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사람이 서툴게 직접 만든 흔적’이 흥행 요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