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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중국발전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졌던 저금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훨씬 높은 금리로 급속한 이행은 불가피하게 스트레스와 취약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최근 은행 부문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이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지난 10일 미국 중소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붕괴했으며, 부도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경쟁사인 UBS에 전격 인수됐다. 일련의 사태로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과감한 대응이 눈에 띠었다”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조치들이 시장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아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번 회의에서 다른 연사들이 전 세계가 각각의 경제권으로 쪼개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동의하며, “이 위험한 분열은 모든 사람들을 더 가난하고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 정책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며 IMF의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했으며, 내년 전망이 개선되더라도 지난 10년 성장률 평균치인 3.8% 이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로 예상되며, 중국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GDP가 1%포인트 상승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제도 0.3% 성장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