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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의 새 정부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앞으로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진해 새로운 시대에 중미가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당시 진행했던 시 주석과의 최고위급 교류를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에 시 주석을 대신해 종종 공식 의례에 참석하는 한 부주석이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외교장관)이 고위급 특사로 파견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 부주석의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참석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가 중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 출신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예측불가능이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행정부와의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위상을 가진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시 주석이 직접 참석했을 때) 빈손으로 귀국하거나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올바른 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