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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맥주, 사지도 팔지도 말자"…일본에 뿔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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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I 2019.07.05 13:00:47

日수출규제 강화·아베 발언에 시민단체 잇따라 집회
강제징용 피해자 "한국 대법원 판결 존중해야"
상인 단체 "일본제품, 불매 운동 넘어 판매 안해"
위안부 단체 "평생 고통받은 피해자 외면한 일본 규탄"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강제동원 피해자,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요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총리의 강제징용 배상 발언을 두고 국내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와 위안부 단체 등은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철회와 일본 정부의 반성을 요구했다. 특히 상인 단체는 일본 제품 판매 금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소재 3종류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안전 보장상의 이유’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제 징용 피해자 “아베, 혐한 분위기 조성 말라”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는 아베 총리의 행보를 두고 정치적 놀음이라고 평가했다. 강제 징용 피해자 단체는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편협한 배외주의를 부추기는 아베 정권의 정치적 놀음에 결코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한일 간의 갈등을 부추기며 ‘혐한’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는 아베 정권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일본 참의원 선거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며, 오늘(5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아베 정권의 발언이 정치적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우리 대법원 판결을 일본이 조속히 이행하길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먼저 8개월이 지나도록 한국 최고법원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피고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후지코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와 피고 일본 기업은 한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여 하루빨리 판결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대법원은 전범기업 신일본제철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책임을 확정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춘식(94)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1 대 2의 다수의견으로 “1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상인 “일본 제품 판매 안 할 것”…위안부 단체 “인권 볼모로 경제 보복”

한국 상인들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불매 운동’을 넘어 ‘판매 불허 운동’에 나섰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이날 “대한민국 중소상인·자영업단체들은 과거사에 대한 일고의 반성 없이 무역보복을 획책하는 일본을 규탄한다”며 “일본제품의 판매 중지에 돌입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순히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운동을 넘어 판매중단 운동을 시작한다”며 “매출과 이익 축소의 두려움을 넘어,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고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대한민국의 국민된 도리를 우리가 딛고 있는 생업 현장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미 일부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은 현장에서 메비우스 등 일본 담배와 일본 맥주·커피류에 대해 전량 반품처리를 진행 중이다. 실제 한국마트협회 회원사 200여곳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운동에 반품과 발주 중단에 돌입했다.

위안부 단체도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정의기억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역사문제의 올바른 해결은 외면한 채 일제강점기 강제로 동원되어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았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볼모로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한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기억연대는 “주권을 가진 다른 국가(한국)의 법체계를 부정하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과연 누구인지 아베 신조 총리에게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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