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년 전 대비 5.2% 하락
"반도체 중심 IT 경기 부진이 심화…수출 크게 감소"
수출물량·금액 13.0%·18.3%↓…32개월래 최대 하락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2개월 연속 나빠졌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이 6.1% 떨어지는 동안 수입가격 하락은 0.9%에 그쳤기 때문이다.
 |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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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한 84.65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2개월째 하락세다. 이는 수입가격이 0.9% 내린 반면, 수출 가격은 더 큰 폭인 6.1% 하락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단 뜻이다.
 | |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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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 모두 하락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8.5%)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7%), 화학제품(-11.3%) 등이 감소하면서 1년 전 대비 13.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0년 5월(-14.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대비 18.3%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2020년 5월(-25.0%)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운송장비(8.5), 석탄 및 석유제품(12.6) 등의 수출금액은 늘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0%), 화학제품(-17.6%)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 부진이 심화되면서 1월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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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도 물량, 금액기준 소폭 내렸다. 두달째 하락세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50.4%), 화학제품(10.1%)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11.9%), 제1차 금속제품(-15.1%)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2% 내렸다. 수입금액지수도 운송장비(40.3%), 전기장비(21.3%) 등이 늘었으나 제1차 금속제품(-19.0%), 광산품(-4.0%) 등이 줄어 2.1% 하락했다.
한편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0.87로 전년 동월 대비 17.5% 하락해 12개월 연속 내렸다. 이는 2009년 1월(-25.6%)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수출물량지수가 13.0% 하락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5.2% 내린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