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건설 한파에 수출 증가세 둔화까지…KDI "경기 하방 위험 확대"

김은비 기자I 2025.03.10 12:00:46

KDI, '2025년 3월 경제동향'
건설업 한파 지속에 선행지표까지 꺾여
소비, 설명절에 음식료품 늘었지만 내구재 큰 폭↓
경제 떠받치던 수출 증가세 둔화에 미국 관세 우려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석 달 연속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건설업 부진 지속에,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을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KDI는 ‘2025년 3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지난 1월 2년만에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언급한 데에 이어 3개월째 하방 위험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생산 부문에선 건설업 한파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가 감소했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4일 줄긴 했지만,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건설업 생산이 27.3%나 급감한 영향이 주효했다. 특히 건축과 토목 모두에서 감소세가 확대되며, 전월(-7.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KDI는 “건설업 생산이 대폭 감소한 데에는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지만,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6개월 연속 감소해 건설경기의 부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최근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25.1%나 감소하며 부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비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1월 소매판매는 설 명절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설 명절 효과로 음식료품(13.0%)이 일시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통신기기·컴퓨터(-23.4%), 가전제품(-11.9%) 등 내구재(-10.7%)는 대폭 감소했다.

다만 소비심리 위축은 일부 완화되고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5.2로 여전히 기준치인 100일 밑돌고 있지만, 전월(91.2)보다는 높아졌다. KDI는 “정국 불안의 영향이 완화되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경제를 이끌어왔던 수출은 둔화되고 있다.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0% 증가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7.7%)보다 낮은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 명절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1~1월 평균 수출은 4.8%가 감소했다. 범용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ICT 품목의 일평균 수출이 -5.1%로 감소한 영향으로, KDI는 “상품 수출의 둔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인상이 향후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전체 수출 중 대(對) 미국 수출은 18.7%인데, 자동차 및 부품, ICT, 일반기계가 전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은 우리 수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KDI는 내다봤다.

이밖에도 KDI는 “대외 여건이 악화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되며 세계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