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는 지난 1월 2년만에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언급한 데에 이어 3개월째 하방 위험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생산 부문에선 건설업 한파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가 감소했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4일 줄긴 했지만,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건설업 생산이 27.3%나 급감한 영향이 주효했다. 특히 건축과 토목 모두에서 감소세가 확대되며, 전월(-7.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KDI는 “건설업 생산이 대폭 감소한 데에는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지만,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6개월 연속 감소해 건설경기의 부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최근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25.1%나 감소하며 부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심리 위축은 일부 완화되고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5.2로 여전히 기준치인 100일 밑돌고 있지만, 전월(91.2)보다는 높아졌다. KDI는 “정국 불안의 영향이 완화되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여기에 미국의 관세 인상이 향후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전체 수출 중 대(對) 미국 수출은 18.7%인데, 자동차 및 부품, ICT, 일반기계가 전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은 우리 수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KDI는 내다봤다.
이밖에도 KDI는 “대외 여건이 악화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되며 세계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