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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개원 531일 만에 단체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국회는 방역 당국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기초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이날 촬영은 코로나 시대 의정 기록을 남기자는 취지에서 마스크를 쓴 채 한번, 벗은 채 한번 진행됐다.
박 의장은 “마스크를 쓰고 개원기념 사진을 찍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길 희망한다”라며 “의원님들께서 합심해서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단체사진은 헌정 자료로 활용돼 국회 내에 전시된다. 1948년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처음 이루어졌고 그 후 60년간 사진을 못 찍다가 2012년 제19대 전반기 국회부터 정기적으로 촬영했다.
이날 단체사진 촬영에는 무소속 신분으로 재판을 받는 윤미향·이상직 의원도 등장했다. 이 의원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오른쪽에, 윤 의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왼쪽에 각각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날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윤미향·이상직 의원 등 4명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상정한 날이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전북 전주을)은 2015∼2018년 수백억 원대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스타홀딩스 등 가족 회사에 헐값에 넘기는 등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구속 184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을 지내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 1억 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비위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출당만 해 의원직은 유지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