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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도 휘청…머스크 자산 하루새 6.5조 사라져

이소현 기자I 2025.04.08 09:58:40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자산 3000억 달러 아래로 하락
작년 고점 대비 테슬라 주가 반토막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0억 달러(약 440조 3700억원)아래로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하루 동안 44억 달러(약 6조4600억원)를 잃으며 총자산은 2,978억 달러(약 437조 1410억원)로 줄었다. 이는 지난 3~4일 이틀간의 310억 달러 (약 45조 5050억원) 손실에 이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머스크 CEO가 잃은 재산은 총 1347억 달러(약 197조800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 CEO는 이날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여섯 번째로 손실이 컸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전체로는 2710억 달러(약 398조원)가 증발하며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머스크 CEO의 자산 급감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테슬라 주가 폭락과 맞물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머스크의 자산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맡은 것이 논란을 낳으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미국 내외에서 테슬라는 시위와 기물 파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머스크 CEO의 잇단 정치적 발언과 논란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은 잠재적 구매자들을 멀어지게 만들고, 기존 고객들마저 테슬라 브랜드에서 등을 돌리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2월 중순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편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이탈리아 극우정당의 행사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 간 무관세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며 사실상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촉구했다.

머스크 CEO의 동생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킴벌 머스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관세는 미국 소비자에게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세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킴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결국 물가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로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린다 해도, 우리는 모든 것을 잘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물가가 여전히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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