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포스코퓨처엠 "'꿈의 배터리' 전고체 2032년 점프업…변수는 中"

조민정 기자I 2025.03.05 10:08:03

인터배터리 2025 개막…양·음극재 신기술 전시
"2027년 양산 준비…4대 소재 개발로 경쟁력"
"LMR 올해 양산 기술 확보…中 LFP 대항마로"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전고체 배터리가) 오는 2027년에 시장이 열린다고 하면 2032년 정도 점프업(확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중국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003670) 기술연구소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밀도를 높이고 화재 위험성을 낮춰 ‘꿈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홍 소장은 “(포스코퓨처엠은) 2027년에 맞춰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며 “4대 핵심 소재를 저희가 다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이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글로벌 배터리 업계는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2028년 시제품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각각 개발 중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를 비롯해 BYD(비야디) 등 중국 기업들은 양산 시점을 2027년으로 앞당기며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홍 소장은 “중국이 조 단위로 투자를 해서 전고체 배터리까지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비야디 외에 제가 아는 (중국) 회사에서도 2026년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며 “빠르면 중국 업체들이 2026년 말 선보일 예정이고 대부분 2027년에 전고체 배터리가 첫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소장은 “시장 점유율이 2% 정도 되면 그 다음부터 점프업을 한다”며 “2% 점유율 달성까지 5~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핵심 소재를 한꺼번에 다루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 소장은 “4대 소재의 가장 최적화된 조합을 찾는 부분에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5의 포스코퓨처엠 부스 전경.(사진=조민정 기자)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속에서 주력하고 있는 LMR(리튬망간리치)은 올해 내로 양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LMR 양극재는 전기차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이끌 더 저렴한 소재로 LFP(리튬인산철)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니켈과 코발트의 비중은 낮추고 망간을 높여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높였다. 리사이클링 고려시 LFP와 가격은 유사한 수준이지만 에너지 밀도는 최대 30% 높일 수 있다.

홍 소장은 “LFP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폐기”라며 “규모의 경제에서 저희가 중국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에 기술로 고민해 봤을 때 LMR 양극재가 LFP를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MR은 지금까지 양산한 회사가 아무도 없다”며 “결국 고객이 얼마나 생기느냐인데 금년 내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양·음극재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Ultra Hi-Ni(울트라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는 2026년까지 양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흑연계 음극재 대비 저장용량을 약 5배 높일 수 있는 실리콘음극재(Si-C)는 지난해 5월부터 데모플랜트를 가동했고 2027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