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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보안 AI’ 국가사업 최종 선정…악성코드·CTI 데이터로 독자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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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9.07 10: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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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알약·EDR로 축적한 악성코드·위협정보·침해분석 제공
국산 AI 가속기 적용까지 추진
“국가 사이버 안보 역량 높일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스트소프트(047560)의 보안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가 국가 차원의 ‘보안 AI’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국민 백신 ‘알약’과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등을 운영하며 축적한 악성코드와 사이버 위협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국내 보안 환경에 특화된 독자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스트시큐리티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사이버 보안 분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다. 해외 범용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사이버 위협에 특화된 AI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스트시큐리티, ‘보안 AI’ 국가사업 최종 선정…악성코드·CTI 데이터로 독자 모델 만든다
이스트시큐리티, ‘보안 현장 데이터’ 맡는다

이스트시큐리티의 가장 큰 역할은 실제 보안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알약을 비롯한 다양한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확보한 방대한 악성코드 데이터와 위협 인텔리전스(CTI), 엔드포인트 위협 정보, 침해 분석 경험 등을 AI 모델 학습에 활용한다.

AI 모델의 성능은 단순히 파라미터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실제 공격이 어떻게 발생하고 탐지되는지, 어떤 악성코드가 유입되고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와 같은 고품질 보안 데이터가 중요하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그동안 보안 제품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에 맞는 AI 모델 개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전체적으로 약 830TB 규모의 보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의 운영 데이터에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보안원, KISTI, LG유플러스 등 국가 기반시설과 주요 산업의 데이터가 더해진다.

이스트시큐리티의 보안 데이터와 분석 역량도 이 같은 대규모 데이터 생태계에 결합된다.

4000장 GPU로 선제 학습…700B급 모델 2개 개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정부 지원 GPU에 앞서 자체 인프라를 투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가 제공하는 엔비디아 B200 GPU 256장과 별도로 자체 B200 4000장을 선제 투입했다. 여기에 LG의 H200 256장까지 더해 컨소시엄이 활용하는 GPU는 총 4256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700B급 MoE(전문가 혼합) 구조의 보안 특화 모델 2개를 개발한다. 방어 역량을 강화한 모델과 공격 역량을 강화한 모델을 각각 개발해 사이버 공격 탐지부터 분석·대응까지 전 주기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개발 모델은 전력·금융·과학기술·통신·반도체·방위산업·항공우주 등 7대 분야에서 실제 검증한다. 특히 외부망 접근이 제한된 국가 핵심시설과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스트시큐리티, ‘보안 AI’ 국가사업 최종 선정…악성코드·CTI 데이터로 독자 모델 만든다
‘AI 보안’ 상용화 경험에 국산 NPU까지 결합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미 보안 제품에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K-엑사원(K-EXAONE)을 적용한 ‘알약 에이전틱 EDR’을 출시하며 AI 기반 보안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은 PC와 서버 등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이상 행위를 탐지하고 분석·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여기에 AI를 결합하면 수많은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작업 등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국산 AI 모델이 개발되면 이스트시큐리티의 기존 보안 솔루션과 결합할 수 있는 기반도 확대된다.

국산 AI 반도체(NPU)와의 결합도 추진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퓨리오사AI와 차세대 K-AI 보안 솔루션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보안 특화 AI 모델과 국산 AI 가속기를 함께 활용해 국내 보안 환경에 맞는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개발 모델 오픈소스 공개…국내 보안산업 확산

이번 사업에서 개발된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국가 핵심시설과 주요 산업 현장에서 모델을 검증한 뒤 국내 보안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보안 AI 서비스 상용화와 중소기업 대상 취약점·사이버 공격 탐지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스트시큐리티 역시 자사가 보유한 보안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모델의 실제 보안업무 적용과 상용화에 힘을 보탠다.

정상원 이스트시큐리티 대표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최종 선정돼 기쁘다”며 “알약 에이전틱 EDR 출시로 입증된 AI 보안 서비스 상용화 역량과 독보적인 보안 데이터 및 분석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적 사이버 안보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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