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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쟁 심화에 기업 사외이사도 ‘이공계 교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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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6.09.21 10: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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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외이사 중 이공계교수 31%…3년 새 9%p↑
기업 간 기술 경쟁 심화에 ‘기술적 자문’ 역할 부각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기업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업 사외이사 선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상경계 교수가 줄고 이공계 교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교수 사외이사 전공 현황(자료: 교수신문)
교수 사외이사 전공 현황(자료: 교수신문)
교수신문은 이러한 내용의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사외이사 487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2026년 1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학 교수는 매년 사외이사 직업군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사외이사 중 교수 비중은 2026년 46%로 2023년(50%)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4년(44)보다는 6%포인트 증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이공계 교수들의 약진이다. 당해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신임 사외이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공계 교수 비중은 2024년 22%에서 올해 31%로 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이사 10명 중 3명 이상이 이공계 교수였다는 의미다.

반면 그간 교수 사외이사 중 비중이 가장 컸던 상경계 교수는 약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42%에 달했던 경영학 전공 비중은 2026년 39%로 줄어들었고, 경제학은 같은 기간 15%에서 7%로 급감했다.

기업 사외이사는 회계 부정 등 경영진을 감시하고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 전략 수립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경영진 견제가 주된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업 간 기술 경쟁 심화로 ‘기술 자문형’ 이사가 각광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교수 출신 사외이사 3명 전원(허은녕·조혜경·이혁재)을 이공계 교수로만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교수 사외이사 3명 중 2명(정덕균·손현철)을 이공계 전문가로 영입했다.

대기업 출신 반도체 전문가인 한 대학 교수는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기업일수록 기술적 이해도 없이는 실질적인 사외이사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최소한 기술적 맥락에 기반한 고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공계 교수 진입 확대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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