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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경희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방사선이 강력한 우주 환경에서 동작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며 대외적으로 학술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 입학처장, 학생지원처장, 취업진로지원처장, 일반대학원장, 중앙도서관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행정 역량도 쌓았다.
경희학원 이사회는 이번 총장 선임에 앞서 새로운 총장 선임제도를 마련했다. 경희학원의 설립 정신 ‘문화세계의 창조’와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계승·발전하고, 대학 본연의 책무인 학술·교육·실천 분야의 탁월성, 미래 지향성과 함께 기관 경영의 역동성을 이끌어 갈 기관장을 선임하는 절차에 교수·학생·직원·동문 등 모든 구성원의 참여를 보장하는 합리적인 총장 선임제도를 수립해 대학 총장 선임의 모범적 사례를 도출하고자 했다.
총장 선임 절차는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간 진행됐다. 경희학원 이사회는 대학 구성원 의견을 바탕으로 총장상을 도출하고, 해외 선도기관 사례 연구와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로운 총장 선임제도를 수립했다. 후보 추천 단계에서는 동문을 포함한 구성원들이 총장상, 총장의 역할과 책무를 고려해 자유롭게 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이후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 각각 5인, 총 25인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원 소그룹별로 5인 이내의 총장 예비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단계별로 운영되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총장후보숙의위원회, 총장후보선정·심의위원회는 △후보자의 총장상 부합 여부 △학원 설립 정신 이해·존중 △후보자 가치·철학 등을 검토했다.